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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물은 취향저격

2017년11월09일 16:18
출처: 연변일보   조회수:25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고른다는 것은 참 흥분되고 보람을 느끼는 일이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주고싶을 때, 또 상대방이 그것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 행복은 배가 된다.

선물을 고를 때는 아무래도 고르는 자의 취향이 더욱 많이 반영된다. 그래서 나는 선물보다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살수 있도록 현금을 건네는 쪽을 선호한다. 특히 취향이 하루에도 골백번씩 바뀌는 요즘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다는 것은 아주 까다롭고 힘든 일, 뇌즙을 쥐여짜며 “무엇을 좋아할가”를 고민하기보다는 유용하게 쓰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훌 현금을 건네고 만다. 성의없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상대방의 취향을 저격하지 못할 바엔 상대방에게 선택권을 넘겨주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기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고 피드백을 바라서는 안되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어쩔수 없는 것, 자연스레 안색을 살피게 된다. 만약 상대방이 마음에 들어한다면 다음번에 또 그렇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반대로 받은 자의 립장에서는 마음에 안들 경우 거절하기도 무엇하고 받아도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물며 상대방의 취향은 헤아리지도 않은 채 “내 취향”을 선물이랍시고 무작정 떠넘겨주고 생색까지 덤으로 얹어준다면 그런 최악이 또 없다.

최고의 선물은 상대방의 수요에 맞는 것이여야 한다. 그것은 사람 사이에 오고가는 선물도 그렇거니와 우리가 생산해내고 있는 제품도 마찬가지이다. 그 가운데서도 얘기하고싶은 것은 글로 된 “제품”이다, 독자의 수요에 맞춰야 한다.

류행은 계절따라 바뀌고 녀성의 마음 가을 날씨처럼 변덕스럽듯이 독자들의 수요도 류행이 있다. 요즘 사람들은 빠른 생활리듬때문에 휴대폰 화면 한컷을 넘어가는 내용이면 읽기 귀찮아한다. 동영상도 짧아야 클릭한다. 장편소설도 단편소설만큼 부피를 줄였고 단편은 더더욱 짧아졌다. 신문기사들은 이미지화된 정보, 즉 사진 혹은 인포그래픽들로 구구절절 해야 될 설명을 대신한다. 지면에서 차지하는 면적은 비슷하지만 한눈에 확 안겨온다. 짧고 굵은 것, 혹은 가볍고 개운한 것이다.

이러한 독자의 수요를 간과해서는 안될듯 하다. 가끔씩 긴 글을 쓸때면 생각한다. 과연 이토록 긴 글의 독자는 나 자신 말고 또 있기나 할가. 신문지면에 조회수가 보이지 않기 다행이다.

짧아지고 가벼워져도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만 정확하면 된다. 신문기자들에게 어려운 일이 짧은 글을 늘이는 것보다 긴 글을 줄이는 일이라고 한다. 정확하고 필요한 메시지만 골라내는 일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이다.

간혹 일부 인터뷰이들이 기사의 길이, 신문지면의 면적을 두고 욕심을 낼 때가 있는데 이런 얘기 드리고 싶다. “짧고 굵게!”

그렇다는 취지에서 이 글도 이만 줄여야 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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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리영철]
태그: 최고의 선물은 취향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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