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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힙합그룹,‘대세’ 오브 더 ‘대세’

2017년11월29일 08:49
출처: 연변일보   조회수:92

11월 중순, 조선족 힙합 그룹 ACK가 발표한 (돈 벌러 가야 돼) 뮤직비디오가 온라인에 공개된 가운데 젊은 층 사이에서는 노래 후렴구 ‘얼씨구 절씨구’를 따라부르는 신드롬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26일, “중국 조선족이라서 떳떳하고 자랑스럽다”는 ACK 멤버들을 만나봤다.

비범한 중국조선족 - ACK

ACK는 ‘Amazing China’s Korean nationality’의 약자로 우리 말로 풀이하면 ‘비범한 중국의 조선족’이란 뜻이다. 2015년, 팀 구성 당시 멤버들과 함께 지은 이름이다. 황일남 (A-YO,32세), 박우림 (ONEMO,28세), 최준위 (JOONEE,27세) 3명의 래퍼(说唱歌手)들로 구성된 ACK는 조선족 특유의 힙합 음악을 다루고 있다. 즉 두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우리 민족의 우세를 본토의 감성에 맞춰 자연스레 이들 음악에 녹여내고 있다. 리더 황일남이 작곡, 편곡, 프로듀싱을 맡아 하고 각자 파트의 랩가사는 본인이 일상생활에서 겪고 느낀 이야기들을 솔직담백하게 써낸다.

힙합음악의 길우에서 만난 세명의 젊은이들

황일남: 2004년 티비프로그램에서 처음 힙합문화를 접했다. 댄서로 활약하다 차츰 래퍼의 꿈을 키웠다. 그러다 DJ일을 하게 되였고 틈틈이 자작곡도 만들면서 음악인의 길을 걸었다.

박우림: 자타공인 ‘춤꾼’이였다. 비트박스와 브레이크댄스를 통해 힙합음악의 세계에 빠져 들어갔다. 의미있는 힙합음악을 하는 것에 대한 갈증을 느꼈고 그 기회가 바로 지금인 것 같다.

최준위: 17살 때부터 춤을 췄고 고릴라(연변 청년 댄스팀)원년멤버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지금의 멤버들과 인연이 닿게 되였고 어느 순간 랩가사를 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놀랍지는 않았다.

<돈 벌러 가야돼> 노래& 뮤비 속 이야기

랩 오브 차이나(中国有嘻哈), 쇼미더머니 등 국내외 힙합 프로그램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그들도 새로운 음악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3분 가량의 음악에 모든 요소를 다 넣으려고 하다보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 힘들었다. 모든걸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본연의 색갈을 살리기로 했다. 리더 황일남이 “이미 만들어 놓았던 비트를 재구성했고 우리 민족 특유의 장단 ‘얼씨구, 절씨구’를 후렴 가사에 반복적으로 넣었다. 처음 랩을 접하는 이들에게 힙합과 조금 더 가까워지게 하려 했던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낸 리유중 하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노래 제목 또한 자신들을 비롯한 연변 사람들의 ‘돈을 많이 벌어 잘살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과 현실을 숨김없이 반영하였다.

<돈 벌러 가야 돼> 뮤직비디오 제작 역시 쉽지 만은 않았다. 저예산 뮤직비디오의 한계를 넘으려 멤버들, 감독과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만든 영상물이다. 콘티부터 연출이며 디데일한 부분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직접 참여해 더욱 뜻깊었다는 멤버들, 게다가 이름난 연변소품 배우들이 카메오로 출현해 멤버들과 펼친 환상적인 콤비는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겨주었다.

Dream Booth - 꿈은 살아 있다

“새로운 시도였다. ‘꿈은 살아 있다’프로그램 기획도 우리만의 색다른 무언가를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의도에서 비롯됐다. 프로그램을 통해 ACK의 곡소개, 뮤직비디오, 나아가 우리 민족을 널리 알리고 기타 민족과의 소통과 단합을 도모하려는 데 취지를 두고 있다. 시즌 1은 총 10회로 진행되며 일주일에 한번씩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2회까지 나온 상태이다.”

ACK 멤버들, 환상적인 팀워크

각자 다른 성격과 개성을 지닌 멤버들이지만 사이만큼은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끈끈하다. 팀구성에 있어서 한 사람의 재능보다도 인간됨됨이를 중히 여긴다. 같이 음악 작업을 하다보면 의견 충돌과 잦은 말다툼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들은 거짓말처럼 단 한번도 없었다. 생활방식 뿐만 아니라 같은 마음과 같은 꿈을 안고 같은 목표를 향해 지금까지 달려 온 것이다. “형, 아우를 떠나 서로의 우점은 따라배워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연변축구와 함께 울고 웃는 우리는 골수팬

ACK의 첫 작품은 2015년에 발표한 (턴업 연변팀), 그들만의 색갈로 신선하게 표현해낸 힙합 쟝르의 응원가이다. “연변축구는 우리 민족의 자부심이다. 저희 셋 다 연변축구 골수팬으로서 고향축구팀을 응원하기 위해 뭔가를 꼭 하고 싶었다”는 이들, 그래서인지‘슈퍼리그 진출’이라는 희열과 감동이 응원가에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힙합이라 해서 어둡고 거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ACK멤버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들처럼 차분하고 유쾌하며 인간냄새가 나는 래퍼가 있음에 놀라웠다. “거창하지도 그렇다고 미약하지도 않게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우리 스타일만의 힙합음악을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 는 것이 이들의 바람이였다.

글·사진 최미경 황련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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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배성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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