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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기억을 붙잡기 위한 ‘문화경관’ 12곳

2017년12월01일 09:24
출처: 연변일보   조회수:316

지난 기에 이어 이번에는 연길에서 처음으로 지정한 ‘문화경관’ 12곳중 너무 익숙해서 무심하게 지나쳤던 것들을 모아보았다.


이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수도없이 눈에 담아온 ‘문화경관’이 그속에 깃든 이야기때문일가 조금은 색다르게 느껴지는 시간이였다.



백년내내 흥성흥성한 국자거리

국자거리는 청나라 광서년간에 형성됐고 청정부에서 남강개간유치국을 설립하면서 얻은 이름이다. 그때 당시의 국자거리는 관공서의 대명사이기도 했다. 1936년에 ‘연자거리’로 개칭하고 1940년에는 ‘연자로’, 1953년에는 ‘전진로’, 20세기 50년대 말에는 ‘민주거리’,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연길로’로 불렸으며 1973년에는 ‘흥안거리’로 개칭했다가 1982년에서야 최초의 이름인 ‘국자거리’로 돌아왔다. 국자거리는 현재 연길시 도시 중부에 위치해 있으며 남쪽으로 빈하로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도시의 북쪽변두리에 닿으며 9킬로메터 가깝게 이어지고 있다. 애단로를 기준으로 북쪽은 도로 폭이 35메터에 달하는 주요 간선 도로, 남쪽은 도로 폭이 20메터에 달하는 간선도로이며 전부 아스팔트길이다. 2013년, 연길시인민정부에서 도로 랑쪽 40여채 건물 외벽을 복고스타일로 개조했고 국자거리는 연길시의 주요 상업거리 중 하나로 줄곧 북적거리는 곳이다. 물론 요즘 사람들에게는 무지하게 꽉 막히는 도로로도 유명하다.

민국시기에는 연길을 아예 국자거리라고도 불렀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30만원에 팔렸던 연길대교?

연길대교는 청나라 선통원년(1909년)에 건설되기 시작했고 부르하통하에 놓인 목조다리였다. 건설 초기에는 ‘연평교’로 불렸다. 1934년에 철근콘크리트구조의 단순교로 개조했고 그때 당시의 다리 길이는 240메터, 폭은 12.9메터에 달했다. 그러다 1986년에 다리 폭을 22메터로 확장 건설했다. 2010년, 세번째 개조 끝에 현재의 연길대교 모습을 갖췄다. 다리 폭을 51메터로 확장하고 쌍방향 6차선을 건설했으며 ‘연길대교’로 개명했다.

30만원에 연길대교가 팔렸다는 이야기는 이러하다. 1944년, 중국전쟁에서 세가 기울어진 일본 침략자들이 최후발악하기 위해 당시 연길 갑부였던 조광자에게 30만원에 연길교를 사들여 ‘대동아성전’에 자금지원을 해줄 것을 강요했다. 조광자는 장사가 불경기라는 리유로 출자를 거부했지만 괴뢰정부 경찰들에 의해 체포됐고 일본군은 ‘돈을 내어놓지 않으면 조광자를 연길교에 묶은 채 다리를 폭파시켜버리겠다’고 가족들을 협박했다. 울며겨자먹기로 조광자의 가족들은 30만원을 구해 ‘간도관공서’에 보냈고 조광자는 그제야 풀려났다. 이듬해 9월, 연길이 해방됐고 도주하던 일본침략자들이 뜻밖에도 연길교를 파괴하지 않은 것이다. 손쓸 틈이 없었는지 아니면 이미 조광자에게 팔아넘긴 상태라서인지를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연길교는 그대로 남겨졌고 어릴적 할머니가 들려준 삼일 밤낮 연길교를 꽉 채우며 연길에서 철수해나가던 일본군과 그 가족들의 모습에 대한 력사 기억도 이렇게 대에 거쳐 전해졌다.

그자리를 지키고 있어 고마운 북산소학교

북산소학교는 청나라 광서 27년(1901년) ‘연길학무서원’으로 세워졌다가 1904년 ‘연길관립중학당’으로 개칭했고 1932년부터 ‘북산소학교’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뒤 ‘공립북산국민우급학교’, ‘간도시립국민2급소학교’, ‘연길시정강산소학교’, ‘연길시 제1소학교’로 개칭했다가 1983년에 다시 ‘북삭소학교’로 회복됐다. 북산소학교는 연길시에서 가장 일찍 건설된 공립중점소학교이기도 하다.

북산소학교는 건설될 당시 바로 현재 단결로 동쪽 북산 비탈에 위치했고 지금도 여전히 그곳에 자리잡고 있다. 시원하게 열린 교문앞 익숙했던 옛교수청사 대신 공사 막바지 단계인 듯한 새 건물이 가로막았다. 그래도 익숙한 비탈길이 있어 좋았다. 굳이 북산소학교 졸업생이 아니더라도 학창시절 북산소학교에서 련합 시험 한번쯤 치뤄본 사람이라면 다시한번 학교앞 비탈길을 오르며 과거 시험장을 찾아가던 긴장감을 되새겨보는게 새삼 고마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기에 계속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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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배성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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