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혈관의 로화 현상은 동맥경화를 더욱 부추깁니다. 동맥경화는 각종 장기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좁히거나 막아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로 인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일어나고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또한 신장 기능을 저하시켜 신부전이나 허혈성 사지질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동맥경화는 때때로 다리 쪽 혈관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를 말초혈관 페색성 질환이라고 합니다. 이럴 경우 다리 쪽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조직이 괴사하기도 하며 운동 시 통증, 무감각, 마비 등으로 이어집니다. 동맥경화증은 눈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혈압과 당뇨병이 잘 관리되지 않으면 당뇨성 망막증이나 고혈압성 망막증이 발생하는데 이는 실명의 주원인이 됩니다.

동맥의 경화(단단하게 굳어짐) 현상은 상당히 복합적인 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식습관입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동물 단백질과 지방의 섭취가 점차 늘어나 영양의 균형 상태가 깨지기 때문입니다. 동맥경화증은 그 치료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병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방법

죽상동맥경화는 30대 후반부터 서서히 진행되지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60~70대에 가장 많습니다. 또한 흡연율이 높은 남성이 녀성에 비해 많습니다. 죽상동맥경화는 일종의 혈관 로화 현상이기 때문에 70% 이상이 막히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검사하면 이미 심각한 상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돌아보았을 때 동맥경화가 걱정된다면 병원에서 혈관의 두께를 알아보는 몇 가지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경동맥 초음파, 복부 초음파 및 CT, 관상동맥 석회화 검사 등이 있습니다. 의사가 알아서 증상에 맞는 검사를 하겠지만 미리 알고 가면 진료를 받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올바른 생활습관은 혈관 로화를 막는 혈관 건강의 시작입니다. 한번 두꺼워지고 딱딱해진 병든 혈관 벽은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죽상동맥경화가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병인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관리해야 합니다.

동물성 지방을 적게 섭취하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줄이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고루 섭취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외에도 동맥경화를 예방, 치료하기 위해 권장할 만한 식품은 바로 ‘산나물’입니다. 산나물은 재배 작물보다 영양가가 높고 비타민, 필수 지방산, 미네랄 성분이 많이 함유되여 있습니다. 줄기와 잎에는 칼슘, 뿌리에는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 있으며 특히 산나물 자체에는 칼륨이 풍부한데 칼륨은 나트륨과 결합해서 몸 밖으로 배설되므로 식염의 과다 섭취를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산나물은 로화 방지, 심신의 피로 해소에 좋고, 간장뿐 아니라 오장의 모든 기능을 강화합니다. 로쇠해진 근육과 뼈를 활성화시켜 주기도 합니다. 산채의 엽록소는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은 물론,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같이 약물로 쉽게 치유되지 않아 식이료법이 중시되는 환자들에게 특히 좋습니다.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빠른 걸음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면 중성지방 수치가 평균 20~30% 감소하고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2~8mg/dL 정도 증가합니다.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 두 잔 이하로 줄이며 혈관 로화를 촉진시키는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혈관 건강을 지키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