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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을 무너뜨리는 건 개미굴이였다

2019년04월18일 16:01
출처: 연변라지오TV넷 연변뉴스APP   조회수:1124

요즘 “벤츠녀”사건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사회적인 이슈로 되였다. 벤츠차 엔징뚜껑에 올라앉아 눈물로 권익을 호소한 “벤츠녀”의 사건으로 해서 자동차 업계 주식시가가 137억원이 날아갔다는 기록이 나왔다. 신용이 떨어졌다는 게다. 벤츠판매측의 각종 사과, 지어는 “벤츠녀”를 독일의 자동차제조공장에까지 요청하고 10년동안 VIP로 모시겠다는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 외에 사회 여러 감독부분의 감독이 이어지고 벤츠판매부는 잠시 문을 닫고 말았다. 그야말로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격이 되고 만 것이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애초에 왜 그랬을가?” 물론 후회해도 늦었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 무너진 신용을 다시 쌓기는 힘들다.

이런 사건이 터진 건 우연한 것이 아니다. 댐이 무너지는 것은 하루아침 일이 아니다. 개미가 살금살금 굴을 판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그깟 개미가 굴을 파봐야” 하는 소홀함이 가져다준 악과이다. 이런 소홀함으로 하여 흔히 “작은 것을 지키려다 큰 것을 잃게 된다”.

우리 가족은 가끔 양고기꼬치 먹으러 다닌다. 그것도 이름난 모 브랜드 가게만 고집한다. 근데 얼마전에 집 부근에 있는 한 양고기꼬치가게의 우대권이 있어서 거기로 가게 됐다. 우대권으로 절반 가격에 먹을 수 있다니 브랜드 가게보다 맛이 약간 떨어져도 참을 수 있겠다는 각오까지 했다. 그런데 생각밖에 브랜드 가게의 양꼬치와 별반 차이가 없이 맛있었다. 그런데 왜 고객이 적을가? 가게 규모도 꽤나 크고 체인점까지 갖추었다. 문제는 서비스였다. 주문 받는데 서빙일군은 입도 막지 않은 채 하품을 하면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어물거렸다. 주문하는 동안 한 대여섯번 하품을 련속 해댔다. 그것도 아무런 꺼리낌도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습관적으로 하는 동작이였다. 도무지 리해할 수가 없다. 어떻게 손님의 주문을 받으면서 비스듬히 기대서서 줄하품을 해댈 수 있을가?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주문을 끝내고 식기포장들을 뜯으면서 보니 휴지통이 없다. 모 브랜드가게에는 상우에 작은 휴지통이 있어 휴지도 넣고 포장지도 넣어서 참 깔끔하다. 휴지통이 없으니 하는 수 없이 휴지를 땅에 떨어뜨리는 수밖에 없었다. 기분에 웬지 찝찝했다. 그러고보니 식탁우도 깨끗해 보이지 않았다. 주문된 고기가 들어와서 구워먹어보니 맛이 괜찮아서 기분이 좀 풀리는가 싶다가 아니 저렇게 손님 앞에서도 서슴없이 하품을 해대는데 보이지 않는 주방은 어떨가 하는 생각에 다시 기분이 잡쳤다. 우린 별로 즐겁지 않은 기분으로 식사를 마치고 나왔다. 아무리 절반 가격이라도 다시는 오지 말자고 했다.

이 가게는 상품의 가격을 낮추는 방법으로 고객을 끌 것이 아니라 서비스 질을 높여야 장기적으로 고객을 끌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할 것 같다. 한번 왔다간 고객을 다시 붙잡을 수 있는 능력, 바로 가게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아닐가? 정작 허술한 구멍은 막지 않고 가격만 낮춘다면 결국엔 자신의 브랜드가치를 스스로 낮추는 격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런 가게가 얼마나 오래 갈 지 의심스럽다.

집 아래에 모 브랜드 목욕탕이 있었다. 꽤나 오래됐지만 깨끗해서 잘 다녔다. 근데 어느날 장식을 시작하더니 다른 목욕탕이 들어왔다. 브랜드 목욕탕은 좀 더 멀리 떨어진 곳에 새로 개업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다시 장식했으니 한번 가보자고 집 아래 목욕탕으로 갔다. 새로 장식해서 환하고 좋아보였다. 시설도 새 것이라 좋았고 여러가지 기능을 가진 중약탕욕조까지 몇개 갖추어져 있었다. 좋은 기분으로 목욕하려는데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다. 먼저 쪽걸상과 대야가 역부족이다. 서로 눈치를 보면서 앗아가고 결국엔 서서 씻을 수 밖에 없었다. 목욕하고 나오는 문지방엔 원래 대야에 물을 담아놓아 발을 씻고 나올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없다. 화장대에는 면봉도 없다. 쪽걸상, 대야, 면봉 ... 돈이 얼마 들지 않는다. 수백만원의 거금을 들여 화려하게 장식했는데 결국엔 이렇게 작은 데서 실망을 준다. 이래서 명품과 차이가 나는구나.

그 다음엔 좀 멀지만 브랜드 목욕탕으로 가보았다. 고객의 립장에서 모든 것이 빈틈없이 갖추어져 있었다. 이 목욕탕이 왜 이렇게 평판이 좋고 오래 가고 고객이 많은 지 알 것 같았다.

명품인가 아닌가는 큰 데서 차이 나는 것이 아니다. 고객이 수요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객의 립장에서 세심하게 관찰하고 준비하는 것이 바로 명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집 아래 목욕탕은 새로 장식하고 개업한 지 두달도 안되여 문을 닫았다. 물론 걸상이나 면봉 때문은 아니겠지만 이런 허술한 관리로 해서 다른 데서도 구멍이 생겼을 수 있다.

집에서 텔레비죤으로 볼 때면 몇초 지나가는 화면을 몇시간씩, 때론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촬영할 때도 있다. 글을 잘 쓴다거나 제작을 잘한다거나 하는 데는 별다른 천부가 있어서가 아니다. 세심하게 다듬고 또 다듬어야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 “순간에 지나가겠는데 괜찮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런 “순간”이 모여 나의 수준을 결정해준다.

대충하면 나는 그저 “대충”수준의 사람으로 되고 그 어떤 디테일도 놓치지 않고 공 들인다면 명품인간으로 될 것이다.

빠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이 불길 속에서 무너졌다. 800여년의 력사를 가진 문화재가 화염 속에서 무너져내리는 모습은 세계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아마도 제일 걱정하는 건 성당안에 진렬된 예술작품들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런 예술작품들이 모두 구조되였다. 소방대원들은 평소에 익혀둔 매뉴얼대로 줄을 이어 예술품들을 하나씩 구조해 내왔다. 실로 불행중 다행이다. 평소에 익혀둔 매뉴얼, 언젠가는 생길 지 모를 사고를 대비해 그들은 이미 매뉴얼을 작성해 놓았고 그에 따라 항상 준비해 왔다는 것이다. 명품은 바로 이런 것이다. 그들에게 “좋아(赞)”를 보낸다.

지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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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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