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사이드 더비의 승자는 리버풀이었다.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에버턴을 완파하고 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리버풀은 21일 오전 4시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그 3련승, 승점 54점을 기록하며 7위로 도약했다. 반면, 에버턴은 리그 6경기 무승(3무 3패) 늪에 빠졌다.

홈팀 리버풀은 4-4-2 포메이션으로 최전방 오리기, 뒤를 피르미노가 받쳤다. 미드필더는 쿠티뉴-레이바-밀너-랄라나, 포백은 모레노-사코-로브렌-클라인, 골문을 미뇰레가 지켰다.

원정팀 에버턴은 4-2-3-1을 꺼냈다. 원톱 루카쿠, 2선에 레논-바클리-미랄라스가 나섰다. 허리는 배리-매카시, 수비는 베인스-모리-스톤스-오비에도, 골키퍼 장갑을 로블레스가 꼈다.

[전반] 오리기-사코 연속골로 승기 잡은 리버풀

전반 초반 량팀은 탐색전을 벌였다. 먼저 리버풀이 전반 5분 릴라나가 상대 문정을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했다. 에버턴은 11분 미랄라스의 슈팅으로 맞섰다.

팽팽한 흐름은 계속됐고, 전반 18분 리버풀이 상대 측면을 파고들어 문전으로 크로스 한 볼이 동료에게 련결되지 않았다. 1분 뒤 에버턴은 상대 아크 대각에서 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중반에 접어들면서 전세는 리버풀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전반 20분 쿠티뉴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에버턴 골문을 위협했다. 23분 클라인의 크로스에 이은 랄라나의 헤딩슛은 골대를 비껴갔다. 26분 쿠티뉴가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프리킥은 부정확했고, 32분 랄라나가 상대 페널티박스 우측 안을 파고들며 찬 슈팅이 스톤스에게 차단됐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던 리버풀은 전반 43분 선제골에 성공했다. 밀너의 크로스를 오리기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추가시간 밀너의 크로스를 이번에는 사코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두 점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리버풀, 스터리지-쿠티뉴 쐐기포로 승리

후반 초반부터 리버풀이 흐름을 잡았다. 그러던 후반 5분 에버턴 모리가 오리기에게 악의적인 반칙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오리기는 들것에 실려나갔다. 9분 오리기를 대신해 스터리지가 들어왔다.

오리기의 부상은 리버풀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후반 16분 교체로 들어온 스터리지가 레이바의 패스를 받아 상대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리버풀은 후반 21분 피르미노를 빼고 앨런을 투입했다. 이후 계속해서 에버턴에 공세를 퍼부었고, 31분 쿠티뉴가 상대 아크에서 오른발 감아 차기로 네 번째 골을 만들었다.

수적 렬세에 놓인 에버턴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승기를 잡은 리버풀은 후반 36분 마지막 교체로 아이브를 꺼냈다. 대신 밀너에게 휴식을 줬다. 막판까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안방에서 승리의 축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