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장수감독(60세)이 중국 슈퍼리그 장춘아태팀 사령탑에 올랐다.

장춘아태구단은 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리장수감독과 기본 3년에 옵션 2년을 더한 총 5년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연변팀과의 “길림 더비”전 패배까지 하면 현재 슈퍼리그서 승리 없이 2무 6패를 기록한  장춘아태팀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상황이 썩 좋지 않다. 장춘아태구단은  중국에서의 감독 경험이 풍부한 리장수감독을 통해 현유의 위기를 타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리장수감독은 대표적인 “중국통”이다. 지난 1998년 전위환도팀(중경력범팀 전신)을 시작으로 북경국안, 광주항대 등 중국의 6개팀 사령탑으로 지낸바 있다. 2000년 약팀이던 중경력범팀을 중국 축구협회컵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과시한 리장수감독은 2011년 2부리그에 있던 광주항대팀을 승격시키고 그후 1부리그(슈퍼리그)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리장수감독의 장춘행으로 올해 슈퍼리그서 활약하는 한국인 감독은 항주록성팀의 홍명보감독, 중경력범팀의 장외룡감독, 여기에 연변부덕팀의 박태하감독까지 합하면 총 4명으로 늘어났다.

리장수감독은 지난 대 연변부덕팀과의 경기를 현장에 와서 관전했다. 다음 주말 벌어지는 산동로능팀과의 홈경기에서부터 정식으로 감독직을 행사하게 될 리장수감독은 경기내내 관람석에서 두팀의 경기를 관전하며 아태팀 선수들의 상태에 대해 분석을 하기도 했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 박태하감독은 주동적으로 자신의 중국행에 조언을 준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던 리장수감독을 찾아 인사를 드렸고 두 감독은 각 팀의 현황에 대해 한참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글·사진 리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