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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감정선' 이지은의 후반전을 기대해

2016년09월27일 14:42
출처: naver.com   조회수:83

아이유 아닌 배우 이지은, 그의 2라운드가 시작됐다. 과연 후반부에는 혹평을 딛고 연기자로서의 평가를 만회할 수 있을까.

SBS 월화극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방영 전부터 세간의 기대가 쏠렸던 작품이다. 150억 원이 투입된 대작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검증된 원작 스토리, 그리고 이준기와 강하늘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의 합류로 또 하나의 명품 사극 열풍을 이으리라 전망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시청률은 매회 5, 6%대에 머무르며 하락세를 타고 있다.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던 경쟁 사극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 시청률 20%대를 넘기며 독주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땐 초라한 성적표다.

대중은 그 탓을 이지은에게로 돌리고 있다. 초반부터 연기자로서 검증되지 않는 이지은이 난이도 높은 캐릭터를 제대로 연기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컸고 예상대로 절반이 지난 지금, 그에게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지은 나름대로는 어색하지 않게 표현하려 애쓰지만 이준기와 강하늘이라는 연기파 배우들과 확연히 느껴지는 연기력 차이와 사극 톤에 어울리지 않는 칼칼한 목소리, 소란스러운 몸짓 등이 사극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또한 다른 배우들과 어울리지 않고 튀는 듯한 모습은 해수라는 캐릭터로 극에 조화롭게 녹아들어가 활력을 불어넣기보다는 겉도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지은은 사실 처음부터 발연기 아이돌은 아니었다. 드라마 '예쁜남자' '최고다, 이순신'을 통해 신선한 연기와 가능성을 선보였다. 특히 최근 '프로듀사'의 까칠하지만 따뜻한 면을 지닌 톱스타 신디를 그는 꽤 성공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이는 아무래도 나잇대에 맞는 역할들이고 자신의 경험이 녹아들었기 때문이라 보인다. 그러나 '달의 연인'의 해수는 캐릭터의 무게부터가 다르다. 자신이 담긴 연기를 보여주기 보다는 주연배우로서 여러 인물과의 호흡을 조절하고 여러 관계들 사이에 있는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선을 명확히 보여줘야 했다. 이러한 깊은 연기를 보여주는데 아직은 경험이 많지 않은 이지은은 결국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물론 비단 아이유의 탓만은 아니다. 해수는 현재 시대에 살았기 때문에 당대에 모르는 사실들을 알고 있으므로 황자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 단 이를 충분히 시청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인정하고 몰입하게 되지만, 해수와 해수 이전 아이유의 캐릭터였던 고하진에 대한 설명이 불친절했다. 고려로 간 지 하루 만에 완벽 적응한듯한 모습은 공감을 얻기 힘들었다. 그가 어떻게 고려 시대에 적응해가고 또 황자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는지를 충분히 보여주지 않았다. 이런 편집적인 부분들이 아직은 신인배우인 아이유의 부족할 수 있는 점을 잘 드러나게 했다.

그러나 아직 반등의 기회는 있다. 초반에 비해 이지은이 확실히 극에 몰입하고 있는 모습이 점진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해수가 고려 생활에 완벽히 적응하게 됐고 또 수많은 캐릭터의 소개가 끝난 후 해수를 둘러싼 두 황자의 왕권다툼으로 이야기가 모이면서 그의 감정선 또한 깊어지고 있다. '달의 연인'은 초반은 풋풋한 로맨스를 보여줬다면 후반부터는 권력과 사랑에 얽힌 욕망들이 극의 중심이 될 전망, 특유의 화려한 영상미와 탄탄한 편집 그리고 이준기 강하늘의 하드캐리가 유지된다면 승기를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탄력을 받아 이지은 역시 여론을 뒤엎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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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하고  연기  러나  이지  캐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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