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디보크 오리기와 벤 우드번의 연속골에 힘입어 리즈 유나이티드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30일 오전 4시 45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리즈와의 2016-17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5라운드(8강)에서 2-0으로 승리했고, 4강행을 확정지었다.

[선발명단] '1.5군' 리버풀, '바이날둠-오리기-마네' 출격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에서 바이날둠, 오리기, 마네가 공격에 나섰고, 찬, 스튜어트, 에자리아가 허리를 지켰다. 수비는 모레노, 클라반, 루카스, 아놀드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미뇰렛이 꼈다.

이에 맞서는 리즈는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에 두카라가 출격했고, 댈러스, 루페, 사코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허리에서 오카네, 비에이라가 호흡을 맞췄고, 수비는 테일러, 쿠퍼, 바틀리, 베라르디가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실베스트리가 꼈다.

[전반전] 답답한 리버풀의 공격, 역습을 노린 리즈

초반부터 리즈가 사코, 루페 등을 앞세워 기습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경기의 흐름은 리버풀이 가져갔다. 전반 12분 에자리아가 문전으로 크로스한 공을 바이날둠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품에 안기는 등 조금씩 찬스를 만들어갔다.

리버풀은 오른쪽 측면 마네의 돌파를 적극 활용해 리즈를 공략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좀처럼 문전으로 정확한 패스가 연결되지 않았고, 흐름이 끊기며 리즈에 역습 찬스를 내줬다.

경기에 변수도 었었다. 리즈의 오카네가 부상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전반 28분 필립스와 교체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리버풀은 확실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조금씩 흐름 찾은 리버풀...오리기-우드번의 연속골

리즈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시 한 번 교체 카드를 꺼냈다. 부상을 당한 쿠퍼를 대신해 아일링이 경기에 투입됐다. 리버풀은 후반 초반 우왕좌왕한 모습을 보였고, 그 사이 리즈가 완벽한 득점 찬스를 잡았다. 후반 8분 리버풀의 빌드업이 차단됐고, 리즈의 루페가 기습적으로 감아 찬 공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리즈는 후반 17분에 댈러스를 빼고 우드를 투입하며 일찍이 모든 교체 카드를 소진했고, 더욱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리버풀도 후반 22분 스튜어트를 빼고 우드번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리버풀이 점차 공격 빈도를 높여갔다. 후반 27분 마네가 사이드 라인에서 빠르게 스로잉으로 연결한 공을 바이날둠이 잡아 슈팅한 공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결국 리버풀이 득점을 성공시켰다.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아놀드가 크로스한 공이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날카롭게 날아갔고, 오리기가 달려들어 발을 갖다 댄 공이 골문에 정확히 꽂혔다.

곧바로 추가골까지 나왔다. 후반 36분 페널티 에어이어 내에서 바이날둠이 왼쪽으로 연결한 공을 우드번이 잡아 강력한 슈팅을 때렸고, 그의 발을 떠나 공은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리버풀은 밀너까지 투입하며 더욱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결국 리버풀은 경기를 2-0으로 마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