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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할도 안되는 장소서 오늘도 달린다

2017년03월17일 09:16
출처: 연변일보   조회수:16

“아이들이 매일 적어도 3000메터, 4000메터씩 달리고 또 강도 높은 훈련도 많이 해요. 주말도 없고 방학도 없는데 그래도 군말없이 잘 따라와줘서 너무나 고마와요.”

15일, 연변청소년녀자하키팀 초대 지도인 연길시 9중 체육교원 조련수씨는 렬악한 훈련환경속에서도 묵묵히 잘 따라주는 아이들이 너무 고맙고 또 이들의 끈기있는 훈련으로 길림성청소년하키선수권경기에서 준우승까지 따내는 보람찬 성과마저 따낼수 있었다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소개했다.

2011년, 우리 주 하키종목의 공백을 보완하고 연길시 9중학교의 특색체육운동을 내오고저 주체육국과 연길시 9중이 손을 잡고 이 학교에 연변청소년녀자하키팀을 일떠세웠다. 하키와는 아무련 관련이 없는 사업에 종사했던 체육교원 조련수는 연길시 9중 1학년에서 선발된 15명의 학생들로 연변청소년녀자하키팀을 구성했다. 길림성에서 나눠준 몇개의 낡은 하키라켓, 20여개의 낡은 공, 220평방메터의 하키훈련장으로 이들은 첫발걸음을 뗏다. 하키운동에 대한 전문지도가 아니기에 조련수씨는 틈만 나면 어떻게 이 녀자아이들을 잘 가르칠지, 심리지도를 잘해줄지 자료를 찾으며 연구를 해왔고 길림성과 전국 지도원양성반에도 참가하면서 자기의 자질을 높였다.

조련수씨는 “사실 하키운동은 연변에서 비인기종목이라 시키고 싶어하는 학부모가 적어요. 그래서 설립 이듬해부터 우리 학교는 연길시 교외에 위치한 북흥, 춘흥, 경성 등 농촌소학교들과 손을 잡고 운동을 좋아하고 또 9중에 오고 싶은 아이들을 하키팀원으로 선발했죠. 그래서 현재 대부분 아이들이 모두 농민공자녀들이지요”라며 실정을 토로했다.

2013년 조련수교원이 퇴직을 앞두게 되자 주체육국에서는 프로선수출신의 장염염을 녀자하키팀의 지도로 배치했다. 조련수지도도 퇴직후에 장염염지도와 함께 많은 개인시간을 희생하며 아이들의 양성을 위하여 최선을 다했다. 4년전 장염염지도는 사평에서 연길로 오면서 남편과 타지생활을 해야만 했고 8개월된 아기를 자기와 어머니 둘이서 키워야만 했다. 아이들의 훈련시간이 보통 방과후나 주말이다보니 장염염지도는 이미 퇴근시간이나 주말이라는 개념을 잊은지 오래다.

취재를 받으면서“쉽지는 않았지만 또 그렇게 어려울것도 없었다”며 덤덤히 웃는 이들, 말은 쉬웠지만 사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온것이다. 조그마한 훈련장소, 아이들의 진로 등 문제들은 아직도 해결해야 될 과제란다. 작은 교실을 개조한 훈련장, 흑판에는 하키팀 아이들이 손수 만든“새로운 한해에는 더 좋은 성적, 더 견강한 훈련태도로 우수한 성적을 따내자!”는 응원의 글과 자기의 작은 희망과 목표를 적은 소망란도 있었다. 훈련장 바닥도 모두 카펫으로 깔아놨으며 훈련기구들도 가지런하게 놓여져 있었다. 하지만 80평방메터밖에 안되는 훈련장 크기로 하키운동을 하기에는 너무나 비좁았고 겨울철엔 기초동작훈련과 실외달리기밖에 할수가 없어 고난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실외 훈련장은 6인조경기 기준으로 3500평방메터(70메터*50메터)의 5분의 1밖에 안되는 700평방메터가 전부였지만 이들에게는 꿈을 키워나가는 소중한 공간인것이다.

지금까지 꾸준한 노력으로 이들의 성적은 점점 좋아졌고 주와 성에서도 빛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2012년과  2013년, 길림성청소년하키경기대회의 4등으로부터 2014년엔 3등을 했고 2016년에는 준우승까지 따내며 성내에서도 앞자리를 자랑하는 연변청소년녀자하키팀으로 부상했다. 2011년 연변청소년녀자하키팀은 주체육국과 주교육국으로부터 연변경기체육후비력량훈련기지로, 2012년에는 길림성체육국으로부터 길림성경기체육후비력량훈련기지로, 2014년에는 국가하키올림픽후비력량훈련기지로 자리매김하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가져왔다. 지금까지 연변청소년녀자하키팀은 7명의 선수를 길림성청소년하키팀에, 2명의 선수를 길림성체육공작대에, 1명의 선수를 국가청소년녀자하기팀에 수송하기도 했다. 비록 연변에서는 잘 알아주지 않는 하키운동종목이지만 길림성에서는 아주 중시를 하는 “황금”종목이다. 현재 길림성의 녀자하키팀은 우리 나라에서도 그 실력이 으뜸으로 자리잡고 있다.

15일에 관전한 연길시 9중 실외하키훈련장에서의 교수경기현장. 하키라켓과 흰색 작은 공으로 진행하는 절주 빠른 경기는 지나가는 행인들도 그 매력에 빠져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1, 2년씩 하키훈련을 해온 이 녀자아이들마다 얼굴이 모두 까맣게 탓지만 표정은 너무나 밝고 행복해보였다.

“공에 너무 몰리지 말고 좀 더 흩어지자.”

공을 치면서 팀선수들을 지휘하는 한 녀학생, 이 팀의 주장이자 조선족인 리향매(15살)이다. 그녀는 슛을 날릴때 하키라켓으로 공을 때리는 상큼한 소리가 제일 매력적이라고 하면서 하키팀을 잘 이끌어 길림성에서 최고팀으로 되고 싶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이외 마춘월(15살)과 마춘화(8살) 자매, 왕채선, 왕채비 쌍둥이자매(조양소학교, 11세) 등 16명 아이들 한명 한명이 성격도 다르고 재능도 달랐지만 모두 하키로 똘똘 뭉치면서 꾸준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단다.

장염염지도는 “사실 제일 아쉬운것은 소질이 좋은 녀자애들이 훈련하다가 그만두는것이죠. 하키운동만으로 고중과 대학을 갈수 있는것이 아니여서 공부를 위하여 하키를 포기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아요.”라며 연변의 소학교나 고중, 대학교에 전문 하키팀이 없는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이제 더 나아질 미래를 지향하면서 지금까지 한번도 해보지 못한 길림성경기에서의 우승의 꿈, 나아가서 전국경기에서의 우승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웅심을 밝혔다. 

글·사진 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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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배성란]
태그: 하키  훈련  이들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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