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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약 복용에 대한 잘못된 오해 vs 옳바른 지식

2017년07월17일 09:16
출처: 외신   조회수:16

만약 임신 기간 중 심한 감기나 깨질 듯한 두통 혹은 복통을 겪는다면,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걸까? 아니면 태아를 위해 무조건 견뎌야 하는 걸까? 전문가들은 임신 중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도록 방치하면 오히려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임신 중 복용 가능한 약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바로잡아본다.

잘못된 오해 1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임신 중 복용하면 아이가 ADHD에 노출된다.


올바른 지식 1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복용 원칙을 지키면 태아에게 위험하지 않다.

임신 기간 중에는 가벼운 감기와 두통, 복통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 개인차에 따라 다르지만 입덧 등의 증상으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임신부에게 병원은 해열진통제로 안전성이 밝혀진 아세트아미노펜을 처방해 복용하도록 해왔다. 이는 타이레놀의 주성분이다.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보건대학원의 쿠퍼 박사 등이 출생 전 아세트아미노펜에 노출된 아이가 7세 이전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일종인 과운동성장애(HKD) 진단을 받거나, ADHD와 유사한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 내용은 전 세계 산모들 사이에서 이슈가 됐다. 임신부가 복용해도 안전하다고 알려진 이 성분도 안전하지 않다는 결론이 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쿠퍼 교수의 발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ADHD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며, ADHD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연관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을 뿐이다. 즉 타이레놀의 복용이 임신부와 태아에게 치명적이라는 결론을 낸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또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과 아이의 발달장애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명확히 발표된 사례가 없다. 복용 원칙을 지켜 단기간 소량 사용하면 안전하다는 것이 임상 실험에서 증명됐다. 따라서 임신부의 해열진통제로 여전히 타이레놀을 처방하는 것이 권장된다. 실제 다른 약들도 약 복용으로 인한 위험보다는 득이 더 클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 후 약 복용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잘못된 오해 2

임신 초기의 유산은 임신 여성의 잘못이 크다.


올바른 지식 2

임신 5~11주 사이에는 약 복용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신 중 약물 복용은 복용 시기와 복용한 약제, 복용 기간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우선 임신 4, 5주까지는 임신부가 복용한 약물이 태아에게 영향을 끼쳐 기형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약물 복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은 임신 5~11주로 태아의 기관 형성이 이루어지는 시기다. 이때는 특별히 약물 복용에 신경 써야 하며 그 이후에도 구조적, 기능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태아 기형을 일으킨다고 확인된 약제는 매우 드물며 대부분의 약제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한편 임신 초기의 유산은 임신부의 잘못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아직도 많다. 그러나 4, 5주 이전의 자연유산은 정상 수정체가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사라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임신 초기의 유산으로 이해 임신부가 자책할 필요는 없다.

잘못된 오해 3

임신 기간의 약 복용은 무조건 태아에게 좋지 않다.


올바른 지식 3

약을 복용했을 때와 복용하지 않았을 때, 산모와 태아에게 미칠 손익을 전문의에게 상담받아야 한다.


현재 임신부의 약물 복용은 FDA(미국 식품의약국) 카테고리를 참고하고 있다. 동물 실험 및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를 통해 안전성을 나눈 분류로 FDA X군은 절대 복용 금지다. 또 FDA D군도 태아에 기형 위험도를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으나 약물 복용에 따른 이익을 판단해 상황에 따라 복용이 가능하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소화제, 타이레놀 등의 해열진통제, 감기약 등은 대부분 복용이 가능하다. 만약 이러한 약 복용이 태아에게 미치는 악영향이 우려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우선이다.

전문의에게 정확한 FDA 카테고리 확인 후 복용하면 된다. 그러나 이 FDA 카테고리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또 복용했을 때 태아에게 미치는 위험도와 복용하지 않았을 때 임신부 및 태아의 위험도를 판단해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즉 임신 중 복용 가능한 의약품에 어떤 공통된 성분이 있다기보다는 FDA X군에 해당된다든지 하는 절대 복용 금기 약물을 주의해야 하는 것. 임신 중 약 복용을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만 알고 있으면 된다. 최근에는 FDA 분류보다는 근거 중심의 약물 복용이 원칙이 되고 있다. 또 바르는 약은 국소적으로 도포할 경우 용량이 많지 않아 태아에게 미치는 위험성이 높지 않다. 하지만 성분 역시 전문의를 통해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잘못된 오해 4

입덧을 가라앉히고 산후 체력을 위해 보약을 지어 먹는 것이 좋다.


올바른 지식 4

임신 중 한약 복용은 한약재 성분에 따라 가능하며 복용량을 지켜야 한다.


임신부들이 입덧 및 부기 완화, 체력 보강을 위해 보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한약의 경우 무조건 된다, 안 된다 여부를 따질 수 있는 게 아니다. 한약 성분이 중요하다. 한약 중에서도 임신부가 복용해도 되는 성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한약은 비교적 많은 성분들이 혼합돼 조제되는 경우가 많다. 또 혼합된 약들의 성분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복용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한약의 성분을 정확히 알고 정확한 용량을 복용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잘못된 오해 5

태아를 위해 산모의 건강이 좋지 않아도 무조건 참아야 한다.


올바른 지식 5

태아와 산모를 위해 아픈 증상을 참지 말아야 한다.


무조건 참아야 하는 것은 절대 산모를 위해서도, 또 태아를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산모의 건강에 문제가 되는 상황은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산모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모가 감기에 걸렸는데도 고열을 참는다거나 하는 경우 임신 초기에는 태아의 신경계 기형 위험도가 증가할 수도 있고, 이후에도 태아의 빈맥 등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산모의 건강 상태는 태아에게도 직결되는 문제다. 이때 산모는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을 바로잡는 것이 태아의 건강 또한 보장하는 길이다.

잘못된 오해 6

임신 중 맹장염 등의 개복 수술을 하면 태아가 사산된다.


올바른 지식 6

임신 중 맹장염일 경우 응급수술을 할 수 있다.


임신 중 가장 흔한 외과적 응급질환은 맹장염이다. 맹장염인 경우에는 즉시 수술이 필요하며 수술을 미루면 맹장이 터져 복막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 경우 오히려 유산이나 조산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여러 논문에 의하면 임신 중 맹장수술이 임신 및 출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 밖에도 맹장뿐만 아니라 난소낭종 염전(꼬임) 등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임신 유지를 위해 수술을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산모의 건강과 생명도 위험할뿐더러 이로 인한 태아의 건강과 생명에도 위험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오해 7

임신에서 출산까지 10~15kg의 몸무게가 느는 것은 보통이다.


올바른 지식 7

임신 전 체중과 체질량 지수에 따라 권장되는 체중 증가율을 유지해야 한다.


산모들의 체중 증가는 보통 10~15kg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임신 전 체중과 체질량 지수(BMI)에 따라 권장되는 체중 증가 정도가 있다. BMI 19.8로 저체중일 경우 12.7~18.2kg, BMI 19.8~26으로 적당 체중일 경우 11.4~15.9kg, BMI 26.1~29로 과체중일 때 6.8~11.4kg, BMI 29 이상으로 비만일 경우 6.8kg 정도가 이상적인 체중 증가량으로 권장되고 있다. 즉 임신 기간에 무조건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을 자연스레 여기지 말고, 임신 전의 체중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숙지하고 조절할 필요가 있다.

Tip 태아에게 심각한 위험 끼친 약 오용 사례



1957년 독일 제약회사 그루넨탈이 입덧 완화를 위해 개발한 탈리도마이드. 이 약을 복용한 임신부들은 사지가 짧거나 없는 해표지증 기형아를 출산했다. 결국 1962년 판매 중지됐다.
여드름 치료제로 알려진 로이큐탄, 이소트레티노인은 태아의 두개골 이상, 뇌와 소뇌 기형, 수두증, 뇌신경 이상, 시각 및 청각 이상 등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대표적인 임신부 금기 약물이다.
태아 혈관 기형 유발할 수 있는 이부프로펜, 고혈압 치료제 성분, 항생제 중에서는 테트라사이클린, 항응고제 중에서는 와파린 등은 임신부에게 절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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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김련화]
태그: 복용  임신  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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