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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춘 경신습지에서 북행 철새떼 날아옌다

2018년03월28일 08:30
출처: 연변일보   조회수:327

3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중조로 접경지대인 경신습지에는 첫패로 1만여 마리의 북행 철새떼가 날아왔다. 습지상공에는 기러기를 위주로 한 철새떼들이 하늘을 가리며 날아예며 습지가 좁다할 만큼 드넓은 들판을 꽉 채우고 있었다.

주체면적이 5874헥타르에 달하는 경신습지는 북으로 가는 철새들이 중국에서 정류하는 마지막 서식지로서 강과 하천이 교차되고 호수들이 잇닿아있는 길림성 중점보호습지의 하나이다.

3월인데도 경신습지에는 아직까지 엷은 적설이 덮여있었다. 철새들은 무리 지어 논과 밭, 낮은 산언덕 사이를 누비며 먹이를 찾아 그간 소모된 체력을 보충하고 있었다. 이른 봄날의 기러기 울음소리는 멀리서도 청초하게 들려와 겨우내 침울하던 습지에 또다시 새봄의 생기를 부여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냥 평화롭지만은 않았다. ‘살기등등’한 눈초리들이 철새떼를 견주고있었는데 바로 며칠 전부터 들이닥친 백미해조, 호두해조, 대머리수리개, 등 대형 맹금들이 습지에 집결하기 시작한 것이다. 북향 철새떼의 증가와 더불어 이러한 맹금수도 날로 늘어 새들 나름의 생태계를 연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경신습지의 한 저수지 제방뚝에는 수백명의 중외 촬영애호가들이 길쭉한 렌즈가 달린 사진기를 늘여세우고 철새들이 표현하는 이채로운 순간들을 기록하고 있었다.

훈춘시야생동식물보호협회 부회장이며 애조협회 회장인 왕금생은 바로 이 방대한 촬영대오중의 일원이다. 2008년부터 사진기로 경신습지의 철새 이동 상황을 기록한 그는 올해까지 어언 10년 동안 철새들과 ‘고락’을 함께 했다.

‘철새이동휴계소’의 장려한 경관은 훈춘시 당위와 정부, 민간보호 조직들의 력량을 합쳐 이룩한 것이다. 료해에 의하면 훈춘시의 림업, 공안 등 부문에서는 해마다 민간애조조직과 함께 습지를 순찰하고 제보열선전화를 개설하여 불법포획 행위를 단속하였다.

경신습지는 위도가 비교적 높은 원인으로 이른봄에도 완전히 해동되지 않았고 전해 가을 논과 밭에 떨어진 곡식만으로는 한패 또 한패 몰려와 비행하는 새들의 허기를 채울 수 없었다. 철새들의 먹이를 보장하기 위해 해마다 이맘때면 민간애조조직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새 먹이 주기 활동을 펼쳤다.

해마다 철새 이동 고봉기에 이르면 경신습지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기러기를 구경하러 오는데 이들도 철새를 사랑하고 보호하는 행동에 동참하여 북행하는 철새들의 휴식과 에너지 충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득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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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리영철]
태그: 훈춘 경신습지에서 북행 철새떼 날아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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