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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덕행은 공허한 산울림이 아니다

2018년08월02일 13:29
출처: 연변라지오 TV넷 연변뉴스APP   조회수:351




30도를 훨씬 웃도는 폭염날씨가 련며칠 이어지면서 짜증날 때가 많았다. 7월 30일에는 기온이 38 도까지 치달아 올라 도시전체가 쇠를 녹일 듯이 기승을 부리는 화로가 돼버렸다. 숨쉬기조차 어려운 삼복더위!

그런데 한 감동적인 사연이 삼복철 불볕더위를 몰아내며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의 메시지를 전해 주고 있다.

바로 룡정시 번화거리에 설치된 무인애심랭장고 이야기이다.

7월 29일, 음료수가 가득 채워진 랭장고가 인파가 넘치는 룡정시 질병통제중심 부근의 대지보험사 앞에 설치됐다. 랭장고에는 <시원한 음료를 공짜로 제공합니다. 무더위에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글귀와 함께 땡볕에서 근무하시는 교통경찰, 택배원, 음식배달원, 환경미화원들은 전부 무료로 음용하실 수 있다는 마음 따뜻한 메모까지 남겨져 있었다. 요즘 같은 폭염날씨에는 누구나 다 무료로 마실 수 있다는 문구도 첨부돼있었다. 또 물마시는 사람들이 그늘아래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뜨거운 해를 피할 수 있도록 커다란 양산까지 씌워 놓았다.

이것은 최씨 성을 가진 룡정시 한 시민이 언젠가 <항주에서 애심랭장고를 설치해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 한다는 뉴스를 보고 공감되여 자신도 이같은 무인애심랭장고를 설치한 것이다.

무인애심랭장고는 땡볕에서 근무 서시는 분들에게 단순한 랭장고거나 한병의 음료수가 아니라 가뭄의 단비요, 사막에서의 오아시스였으리라.

최씨 시민의 행동은 비록 하늘땅을 진감하는 영웅적인 업적은 아니지만 폭염에 녹자지근해진 우리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기에 충분한 감동의 감로수임은 틀림이 없다. 상대방의 감사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행위야말로 가장 고상한 행위이다.

나눔이 있는 세상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나눔이 있는 세상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준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세상은 웃음이 넘치고 이런 분들이 있기에 세상은 살맛나는 것이다.

시인 쉴러는 <덕행은 공허한 산울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랬다. 최씨 시민의 아름다운 덕행은 그만으로 끝난 이야기가 아니였다. 시민들은 합쳐진 마음과 실천으로 애심릴레이를 이어가며 가슴 찡한 감동스토리를 계속 써가고 있었다.

지키는 사람 하나없이 행인들 자각에 맡겨진 이 무인애심랭장고는 놓여진지 며칠이 지났고 밤에도 그 장소에 그대로 놓여 있었다. 옛날 관행이라면 몇시간 지나지 않아 랭장고안의 음료수는 언녕 거덜이 났을거고 랭장고도 어느 분이 언녕 둘러메고 튀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 애심랭장고의 음료수를 다투어 쟁탈하는 현상이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고 오히려 시원한 음료수를 남몰래 가득 채워넣는 감동적인 사연이 이어졌다.

폭염속, 이름을 남기지 않는 애심인사들!

우리 사회는 지금 이렇게 아름답게 변하고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나눔만큼 소중한 것은 없으리라.

(최명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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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김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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