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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문] 진달래는 오늘도 어여쁘게 핍니다

2019년04월29일 09:39
출처: 연변라지오TV 넷 연변뉴스APP   조회수:768

.견문.

진달래는 오늘도 어여쁘게 핍니다

최명광


다디단 봉밀하젖줄기를 물고 아기자기 오붓이 모여앉은 마을-화룡시 서성진 진달래촌! 현대화하게 지어졌지만 결코 전통을 잃지 않았고, 화려하지만 결코 경박하지 않는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진달래촌!

지난 4월 27일, 여기에서 <중국.화룡제11회 장백산진달래국제문화관광축제가 성황리에 개막됐다. 축제는 <천년의 골짜기. 꽃물결 출렁이는 화룡, 아름다운 봄날의 약속>을 컨셉으로 화룡을 <장백산아래 진달래, 가장 아름다운 중조변경선>의 브랜드지역 이미지를 계속 이어가는 데 취지를 두었다.

며칠동안 진달래촌 축제를 기다려 온 나는 이날 홀로 배낭을 메고 흥겹게 축제현장을 찾았다.

축제현장은 한마디로 인산인해(人山人海)라고 밖에 형용할 수 없이 관광객들로 들끓어 진달래축제가 주내외에 널리 알려진 브래드이벤트로 부상했음을 피부로 실감했다.

흥겨운 우리가락에 이끌려 찾아간 곳은 전통민속공연이 펼쳐진 진달래촌 소광장이였다. 물샐틈없이 에워싼 관광객들을 겨우 비집고 들어가보니 광장에서는 전통혼례, 탈춤, 민족무용, 찰떡치기 표현이 한창이였다. 외지에서 온 한족 관광객들은 재미나고 신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쉴새없이 샤타를 눌렀다. 그들에게는 이 광경이 아마 한국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이였으리라.

마을의 중심보행도로는 벌써 먹거리부스가 줄느런히 들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아침을 거른 나는 향긋한 냄새가 풍기는 순대부스를 찾았다. 하지만 순대부스는 관광객들로 꽉 둘러싸여 좀처럼 비집고 들어갈 수 없었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밀치고 끼여 들어가기는 무엇하고. 포기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연길에서 오셨다는 사장님이 차린 김밥, 주먹밥 부스를 발견하고 얼씨구 부르며 재우쳐 다가갔다가 또 실망하고 말았다. 외지관광객들이 밀어닥쳐 이미 완판됐다는 것이다. 입맛이 당기는 음식은 먹지 못햇지만 조선족전통음식이 그만큼 인기가 높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은 좋았다.

오전 10시, 진달래촌광장에서 펼쳐진 개막식공연은 주내 인기가수들의 구성진 노래와 주 및 화룡시 가무단 배우들의 흥겨운 민족가무, 민속악기 공연으로 축제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특히 개막식공연의 클로징무대를 장식한 시민단체의 <농악무>표현은 어깨춤이 절로 날듯이 흥겨운 민속종목이였다. 여기서 신기한 것은 그처럼 강한 바람속에서 한번의 실수도 없이 상모를 뱅글뱅글 잘 돌리는 것이였는데 정말 놀랍고 희한하게만 보였다. 이에 관중들은 열렬한 박수갈채로 경이로움을 표했다. 민속체육공연과 민속공연은 축제에 짙은 의미를 가미했고 민속체험, 농산물전시, <진달래>문화원 참관체험, 문화관광상품 설명 등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공연이 끝나자 나는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듯이 밀물처럼 흘러가는 관광객들을 따라 마을 뒤쪽으로 걸었다.

마을 뒤쪽에 다달으니 거기에는 세멘트로 잘 정비된 강이 있었고 세멘트사이로 소리없이 흐르는 맑디맑은 강물이 마을을 에돌아 흘렀다. 강옆에는 쉼터가 마련되여 관광객들이 시원한 강물을 흠상하면서 즐겁게 담소하고 있었다. 마을을 에돌아 흐르는 강물을 보니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라는 어느 시의 한대목이 생각나면서 너무나 정겹고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원래 이 마을은 진달래촌이 아니라 화룡시 서성진 명암촌이다. <2010년 7월 28일, 명암촌은 특대홍수로 큰 손실을 입었다. 이때 화룡시 당위와 정부는 신속히 홍수대처 재해구조명령을 내리고 여러면의 력량을 동원하여 적극 대처함으로써 재해구조, 복구건설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다. 홍수피해지역 군중들의 수입창출과 민생개선을 위해 명암촌 실정에 립각하고 장백산관광교통망에 의탁하며 화룡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접목시켜 조선족 민족특색이 짙은 민속마을로 건설하기로 하고 마을이름을 진달래촌으로 고쳤다…>

진달래촌으로 개명과 더불어 민족특색이 짙은 민속촌으로 변신하고 국가3A급관광풍경구로 선정된 후 이 마을을 찾는 관광객수는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주최측에서는 5월 4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 10여만명의 관광객이 운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는 강옆쉼터에서 양꼬치로 허기를 달랜 후 높이 솟은 진달래촌의 서산마루에 올랐다 .거기에 세워진 정자에서 진달래촌을 내려다 보니 할머니의 옛말에서나 들었을 법했던 그림같은 아니 도연명의 무릉도원같은 마을의 정경이 한눈에 안겨왔다.

마치 <고향의 봄>에서 나오는 동네같았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어쩌면 이는 우리 할배할매가 그려오던 그런 삶의 터전이 아니였을가?

당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이 있고 촌민들의 잘 살아보려는 간절함이 있었기에 오늘의 진달래촌이 있고 진달래는 오늘도 활짝 피여나고 있는 것이 아닐가!

나는 이 무릉도원같은 마을을 내려다 보면서 속으로 이렇게 뇌이였다.

진달래여, 계속 아름답게 피여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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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민연]
태그: 10  11  2010  2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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