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자월드컵이 TV 시청자 수에서도 ‘히트’를 치고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9년 녀자월드컵은 이제 6일 밤에 열리는 스웨덴과 잉글랜드의 3~4위전, 7일 밤에 벌어지는 미국과 화란의 결승전만 남겨 놓고 있다. 미국은 4년전 카나다 대회에 이은 녀자월드컵 2회 우승, 통산 4회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유럽선수권 우승으로 녀자축구에서도 톱클래스 반열에 들어선 화란은 처음 출전했던 카나다 대회 16강에 이어 이번엔 결승행으로 향했다.

이번 대회는 시청자 수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국제대회 전문 미디어 ‘인사이드 더 게임즈’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프랑스 녀자월드컵 8강까지 52경기를 TV로 본 이들은 10억명에 이른다. 3~4일 열린 준결승 두 경기와 남은 3~4위전, 결승을 합치면 수치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스포츠’는 지난달 29일 열린 미국과 개최국 프랑스의 8강전 한경기를 영어 채널로 본 미국 시청자가 824만명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4년 전 카나다 대회 8강 미국-중국전보다 7%나 증가한 수치다. 브라질에서도 글로브 TV를 통해 이번 대회 각 경기 시청자의 총합이 3500만명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가치 있게 만든 것은 축구의 본고장 유럽이다. 프랑스 녀자월드컵은 미국을 제외하고 8강에 오른 7팀이 모두 유럽 대륙이라는 특징을 남겼다. 과거 독일, 스웨리예, 화란 등 힘 있는 북유럽 국가들에 한정됐던 녀자축구 인기와 실력이 유럽 전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네덜란드와 이딸리아가 4강까지 가면서 시청자 수도 다채로워졌다. 또 축구종가 영국에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등 두 팀이 오른 것도 화제가 됐다. 잉글랜드-미국 준결승은 시청률 50%를 돌파했다. 프랑스에서도 한국과 개막전부터 40% 이상의 시청률 고공 행진이 이어졌다.

‘인사이드 더 게임즈’는 미국이라는 녀자축구 파워하우스에 유럽이 가세하면서 프랑스 녀자월드컵이 ‘월드컵’이란 타이틀에 걸맞는 상업적 위상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