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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사고로 손 잃고 방황…10년간 페품 주어 번 돈 기부한 남성

2020년01월07일 16:03
출처: 연변라지오TV넷 종합  

자동차 사고 후유증으로 한 손을 잃은 중년 남성이 10년 동안 모은 돈을 기부해 화제다. 특히 이 남성이 기부한 금액의 출처가 10년 동안 페품을 모아 판매한 금액이였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렸다.

사천성 아안시에 거주하는 조소평은 올해초, 10년 동안 저축한 약 8만원의 금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에 쾌척했다. 약 10년 동안 페품과 재활용품을 수거해 판매해온 그는 금액을 기부하며 "이 돈으로 더 불우한 환경에 놓여 있는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강소성 출신인 그는 지난 1995년 불의의 자동차 사고 후유증으로 오른손을 잃었다. 당시 사고로 인해 그는 장애 2급 판정을 받은 후 한동안 방황의 세월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나이 23세였다. 그후 그는 부모님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 양계장을 운영했으나, 창업 직후 경험 부족 등의 리유로 닭 1천여마리를 페사시킨 바 있다.

당시 창업 실패에 대해 조소평은 “사고 직후 몇년 동안 장애인이 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황의 세월을 보냈다”면서 “이후 가족들의 도움으로 양계장을 창업했으나, 기술과 관리 부족 등으로 닭이 병에 걸려 죽었다. 창업 당시 살아남은 닭은 단 몇십 마리에 불과했다”고 회상했다.

창업 실패 후 그에 대한 부모님과 가족들의 경제적인 도움도 일체 중단됐다. 그는 이후 2000년 초반 그가 거주하고 있었던 려관 주인의 소개로 페지 및 재활용품 수거 작업을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중에 있던 돈을 거의 다 썼을 무렵에 려관 주인으로부터 페지 줍기라는 일을 소개받았다”면서 “일을 시작했을 당시 오전 6시에 페지를 줏기 시작하면 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데 열중했다. 첫날 페지 수거 비용으로 17원을 벌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00년 당시 사천성 돼지고기 0.5킬로그람 소매가격이 2원이 였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수익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일 식사를 잊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소평은 “어둠이 채 가시기 전부터 시작되는 페지 수거 작업은 늦은 밤까지 쉬지 않고 계속된다”면서 “어떤 날은 너무 바쁜 탓에 하루 한끼만 겨우 먹을 때도 있다. 하지만 일하는 만큼 돈을 벌고 저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가 이렇게 일하며 벌어들이는 수입 중 약 500~600원을 저축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조소평은 "생활비를 제외하고도 매월 500~600원의 순수익이 남는다"면서 "이 돈을 모두 저축해 더 불우한 환경에 있는 이웃들을 위해 기부해오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그가 참여하고 있는 불우이웃돕기 단체의 수만 약 6곳에 달한다. 

그는 지난 2017년부터 그가 거주하는 지역의 공익 단체 6곳에 가입,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위해 다양한 물품을 기부하는 봉사단원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그가 주로 기부하는 품목은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위한 가방, 책, 학용품 등이다. 또, 최근에는 사고로 부모를 잃은 후 할머니와 함께 거주하는 11세 아이를 양아들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도울 수 있는 경제적인 능력은 크지 않지만, 도울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돕고 싶다”면서 “노력하며 살아가는 내 모습이 누군가의 삶에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연변라지오TV넷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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