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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역행하는 사람들-보량인(保粮人)

2020년02월07일 15:13
출처: 연변라지오TV넷 연변뉴스APP  

2월 5일,아침 6시

아침밥을 먹은 후 허명동은 또 큰고뿌에 부어놓았던  물을 꿀꺽꿀꺽 들이키고나서 마스크를 끼고 성큼성큼 집문을 나섰다.

이른 아침의 아빠트단지는 고즈넉했다. 출구에 걸린 큰 등롱 두개가 주변을 비춰주고 있었다. 거리에는 사람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허명동은 길림성화흥량유식품유한회사에서 상하역일군으로 근무하고 있다. 장춘시 량유공급을 확보하고저 회사의 50여명 판매원들은 정월 초이틀부터 출근했으며 상하역대, 운수대 등 부문들에서는 정월 초나흘부터 앞당겨 출근했다. 고즈넉하던 장춘시의 크고 작은 길거리에는 한갈래 “역행”하는 량유공급대오가 나타났다.

길에서 허명동은 마음이 쓰라려났다. 며칠전 회사에서는 무한을 위해 기부활동을 벌였는데 당시 허명동은 호주머니사정이 변변치 않았던 지라 단돈 30원밖에 지원하지 못했다. “정말 적었지요,의무일군들은 생명을 바쳐가면서도 무한을 보호하고 있는데 요정도 기부해서는 체면이 안섭니다” 그 이튿날, 혀명동은 재차 기부하러 나섰는데 관련 일군으로부터 기부금 2만원을 모아서 이미 부쳐보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였다.

6시20분,허명동은 기륭북거리 량유남새고기시장에 도착한 후 천평방메터에 달하는 큰 창고에 걸어들어갔다.

탈의실에서 그는 더욱 두터운 솜신발을 바꿔신고 전문용 장갑도 끼였다. 바닥이 어지러운 것을 발견한 허명동은 방 한구석에 놓인 밀대걸레를 가지러 일어섰다.

령하29℃,밀대걸래는 꽁꽁 얼었다.

6시40분,밀가루를 만재한 운송차량 석대가 도착했다.

회사 창고주임 한옥견이 나서서 화물을 검사하고 등록했다. 모두는 차례로 소독을 한 후 밀가루를 부리우기 시작했다.

“오늘의 화물은 175톤입니다. 형제들 힘냅시다.먼저 대형 상가로 향할 차량부터 실읍시다” 모두가 마스크를 꼈기에 누가 소리쳤는 지 분간할 수 없었다.

창고안은 꼭마치 얼음동굴마냥 춥고도 어두웠다. 기자는 비록 두터운 깃털옷을 입고 있었지만 창고에 들어서는 순간 엄습해 오는 랭기에 온몸이 차가워났다. 카메라를 들기 위해 손을 꺼냈다가도 통증까지 느낄 정도로 시려나서 다시 집어넣었다. 밀가루는 차에 실린 채 하루밤 지났다. 기자는 밀가루포대를 잡아당기려 했지만 헛수고였다. 손가락끝은 뼈마디까지 시려날 정도였다.

4명 상하역일군들은 몸에서 하얀 김이 물~물 나기 시작했고 앞이마에 드리운 머리카락이 엉킨 채 꼬댕꼬댕 얼어붙었다.

입김과 땀이 뒤섞이면서 마스크는 축축해졌다. “마스크는 벗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량식을 오염시킬 수 없습니다.”

9시,운수부의 모든 운송차량들이 출발 준비를 마쳤다. 차량들에 만재된 량유는300여개 소매점들에 전달된다.

허명동 등은 한쉼을 돌렸다. 땀이 점차 식자 푹 젖었던 솜옷이 딱딱하게 얼어들기 시작했다. 얼음마냥 차거운 바람이 등을 타고 온몸을 감쌌다.

“형제들,나머지를 무져놓읍시다!”

밀가루포대들은 4명 일군들의 손놀림에 의해 알곡담벽으로 쌓아졌다.

10시,구아슈펴 동성대로점.

판매원 장영이 운전기사들에게 소독처리를 해준 후 하역작업이 시작됐다.

“발이 상했군,쉬게,내가 할테니.”운수부 기사 손희발이 말했다.

“괜찮아,요런것 쯤이야, 많은 의무일군들이 ‘전선’에 지원하러 갔는데 별재간이 없는 나야 제앞의 일이라도 잘해야지” 장영은 갑골염이 엄중했는데 의사의 건의는 침대에 누워 휴식하라는 것이였다.

“이 시기에 어찌 휴식할 수 있겠수.” 장영은 쩔뚝거리면서도 하역작업에 참여했다.

며칠전, 장영은 단체구매 주문을 받았는데 상대방이  일손이 딸려 장영과 운전기사가 화물하역까지 해주기로 했다. 이들 둘은 한사람이 화물을 부리우고 다른 한사람이 무져놓으면서 2톤이나 되는 량식을 상대방에게 전달했다.

그날 장영은 손톱이 쪼개지고 어깨가 부었으며 온몸이 쑤셔나 밤에 한잠도 못잤다. 왜 그토록 무리하냐고 나무리는 남편을 보고 장영은 웃으면서 “비상시기에 무리하게 안하면 안돼요”라고 답복했다.

11시,구아슈퍼 서안대로점

판매원 류숙려는 기다리다 못해 조급해나기 시작했다. 몇몇 고객이 전화로 입쌀 여러포대를 주문했는데 그는 입쌀이 도착한 후 빨리 고객들한테 배달해야 했다.

이때,“화흥회사” 재무총감 리하가 마침 도착하여 일선 판매원들에게 방호마스크를 전달하고 있었다. “리사장은 외지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지만 날마다 전화를 걸어와 당신들을 잘 보호하라고 강조하고 있답니다.”리하는 말을 마치기 바쁘게 차를 몰고 서둘러 다음 분점으로 향했다.

오후4시,창고의 입쌀 재고가 얼마 남지 않자 부총경리 안면성은 급히 재고를 보충하러 공장에  달려갔다.

이날은 안명성 부친이 돌아가신 지 백일 되는 날이다. 농촌 풍속대로 맏아들인 그는 원래 집에 돌아가 제사를 지내야 했다……

출처: 채련뉴스

편역: 리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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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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