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초 연변부덕팀이 해체된 후 많은 연변출신 선수들이 국내 기타 팀으로 이적해갔다. 고향을 떠나 타향팀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선수들, 연변땅에서 축구열기가 주춤해졌지만 그들이 있어 연변축구의 정신은 중국 대지 곳곳에서 살아숨쉬고 있다. 거리가 멀어지면서 소식도 잠잠해진 우리 선수들이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아보고저 본 전문란에서는 연변출신 선수들의 근황을 전하는 계렬보도를 륙속 게재하려 한다. 팬분들의 애독을 부탁드린다.

한광휘, 갑급리그서 맹활약... "은퇴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 될 것"

한광휘는 일찍 북경리공팀이 갑급리그에 있을 때부터 ‘리공대학의 호날두’라고 불릴 정도로 맹활약을 보이던 선수이다. 2019년초 연변부덕팀이 해체된 후 한광휘는 산동치박에서 을급리그를 뛰다가 올시즌 갑급리그의 섬서장안경기팀으로 이적했다. 올시즌 한광휘는 섬서장안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기량이 아직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올해 30세인 한광휘는 남은 프로생애에 대해 “은퇴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소망을 밝혔다.

아래는 한광휘선수와의 일문일답(인터뷰 시간 14일):

-새 팀에서의 생활은 어떠하나?

한광휘: 3월부터 팀에 와서 훈련을 했다. 적응은 다한 것 같다. 예전에도 북경에서 7년동안 외지생활을 했다. 외지생활에는 문제가 없다.

-팀의 환경이나 조건은 어떠하나?

한광휘: 환경이나 조건이 아주 좋다. 서안에서 래년에 전국운동회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원래 사용하던 기지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 방면이 좀 불편해졌다.

-올시즌 팀의 목표는 무엇이나?

한광휘: 일단 리그잔류가 목표이다. 소조 1, 2위를 따내면 당연히 좋겠지만 기본적인 목표는 일단 리그에 잔류하는 것이다.

-팀에서 경쟁이 심하나?

한광휘: 각 포지션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 경쟁은 당연히 심하다.

-올시즌 출전상황은 어떠하나?

한광휘: 근육부상으로 첫 두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 다음부터 번마다 출전을 했다. 다섯경기를 선발출전했고 남은 경기를 교체출전했다.

-올해는 집중적으로 경기를 치르다보니 선수교체가 많다. 어떠하나?

한광휘: 올시즌의 특수성때문에 주전과 후보선수의 차이가 명확하지 않다. 어느 선수에게나 기회이자 도전이 되는 것 같다.

-팀의 분위기는 어떠하나?

한광휘: 다들 사이가 아주 좋다. 주장이 동료들을 잘 이끌고 있다. 인품이 다들 좋아서 적응하기도 좋고 편하게 지내고 있다.

-포지션은 변화가 없나?

한광휘: 연변부덕팀에 있을 때에는 변선 수비를 섰다. 지금은 윙을 뛰고 있다. 예전부터 익숙한 포지션이다.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있나?

한광휘: 경기구에 탁구나 당구 등이 있어 가끔 즐기고 대부분 시간 방에서 휴식하고 있다.

-최인이랑 같은 경기구에 있다고 들었다. 자주 만나나?

한광휘: 거의 맨날 만난다. 만나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한다. 갑급리그에 리호걸(사천우필선)도 있고 김성준(북경인화)도 있지만 다른 경기구에 있어 그들은 만나지 못하고 있다.

-손군도 서안에 갔는데...

한광휘: 서안에서 몇번 만났다. 맛있는 것도 먹고 얘기 나누고 그랬다. 연변선수들이 외지에서 만나면 서로 아주 반갑다.

-가족들과는 자주 못만나나?

한광휘: 와이프와 애가 한국에 있다. 지금 코로나때문에 중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프로선수로서 앞으로 어떤 목표를 실현하고 싶나?

한광휘: 앞으로 어느 팀에 갈 지 모르겠지만 어느 팀에 가든 최선을 다해서 뛰고 은퇴할 때까지 잘하는 게 목표이다.

-연변팀 소식은 접하고 있나?

한광휘: 인터넷으로 보고 친구들과도 연락을 하면서 여러경로로 접하고 있다. 새 연변팀 선수들이 단합해서 잘한다면 언젠가는 다시 갑급리그, 슈퍼리그에도 승격하리라 믿는다.

15일 한광휘 득점 장면

인터뷰가 있은 이튿날(15일) 한광휘는 매주격가팀과의 경기에 선발출전하여 한꼴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1단계 경기에서 섬서장안경기팀은 4승 3무 3패 승점 15점으로 B조 3위를 차지하며 리그잔류조에 들어갔다.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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