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인화가 또다시 강등했다. 지난해 슈퍼리그에서 갑급리그에로 강등한지 정확히 1년만이다.

21일 있은 갑급리그잔류 부가경기 제2라운드에서 북경인화는 1:1로 강서련성과 빅으면서 최종 스코어 2:3으로 강등했다.

프로리그에서 한개팀이 련속 두 번 강등하는 사례는 지극히 드물다. 특히 북경인화는 일찍 중국축구협회컵대회 우승을 따내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까지 참가했던 '빅클럽'이다.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을가.

북경인화의 전신은 1995년에 성립된 상해포동축구팀으로서 당해에 갑B리그에 승격했다. 2000년 상해중원구락부로 이름을 고쳤는데 당시 프로리그의 호화군단이였다. 2001년 상해중원은 갑급리그 우승의 자격으로 슈퍼리그에 승격했고 2003년에는 리그 준우승까지 따냈다.

2006년 팀은 서안으로 연고지를 옮겼다가 2012년 다시 귀주로 옮기면서 귀주인화팀이 되였다. 2012년 귀주인화는 리그 4위를차지했고 2013년 아시아침피언스리그 참가자격을 따냈다. 2013년 귀주인하는 축구협회컵대회 결승전에서 광주항대를 이기며 사상 최고의 휘황을 누렸고 또 한번 아시아침피언스 참가자격을 따냈다. 2014년 귀주인하는 슈퍼컵대회에서 역시 광주항대를 이기며 '맡형'의 손에서 우승컵을 앗아갔다. 하지만 휘황은 여기까지였다.

2015년 귀주인하는 강등했고 북경으로 연고지를 옮겨 북경인화구락부로 되였다. 2017년 갑급리그에서 북경인화는 슈퍼리그 승격에 성공했지만 2019년에 다시 슈퍼리그 꼴찌에 머물면서 강등했다.

올시즌 초기에 북경인화는 슈퍼리그 승격 후보팀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그 실력은 기대이하였고 특히 월급체불 소식이 자주 전해지면서 팀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단계 경기에서 북경인화는 슈퍼리그승격조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었지만 최종 5승 1무 4패,  승점 16점으로 리그잔류조에 들어갔다.

2단계 경기가 시작된 후 인화의 몰락은 가속화되는 듯 했다. 첫 세경기에서 1무 2패를 하였고 4라운드에서 3:2로 사천을 이기면서 리그잔류의 불씨를 살렸지만 5라운드에서 0:3으로 이미 리그잔류에 성공한 귀주팀에 대패하면서 잔혹한 부가경기에 들어갔다.

두 라운드에 거쳐 치러진 부가경기에서 북경인화는 총 스코어 2:3으로 강서련성에 패하며 결국 2년 련속 강등이란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앞서 온라인에서는 북방의 모팀이 강등만 하면 해산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북경인화팀으로 추측하고 있다.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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