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4일) 저녁, 연변변경관리지대 춘화변경파출소 민경은 순찰 중에 동북호랑이 한마리를 우연히 마주쳤다.

19시경, 민경 4명은 경찰차를 몰고 훈춘시 춘화진 사도구촌 부근 331국도에서 순찰하고 있었다.

차를 운전했던 파출소 민경 랑맹은 "당시 천천히 운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맞은 편에서 큰 차가 도로에 멈춰선채로 우리한테 전조등을 깜박이고 있었다. 유심히 살펴보니 차량 바로 앞 도로에 몸집이 큰 동북호랑이 한마리가 있었다. 이에 우리는 즉시 차를 멈추었다"고 회상했다.

랑맹의 말에 따르면 건장해 보이는 이 동북호랑이는 몸길이가  2m가량 되였는데 그들이 운전한 "장성픽업트럭"차량 너비를 초과할 만큼 매우 컸다고 한다. 랑맹은 "두 차량 사이에 갇히운 것이 불안했는지 그 호랑이는 우리 차 앞에서 한바퀴 돌더니 몸을 날려 도로 옆 숲속으로 뛰여 들어갔다"고 말했다. 당시 차량에 함께 있었던 경찰들은 "처음으로 야생 동북호랑와 가까이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정말 뜻밖이다. 비록 몇초간의 짧은 '만남'이였지만 '산중의 왕'다왔다. 정말 흥분도 되고 긴장도 된다”고 했다.

최근 사회적으로 야생동물에 대한 보호의식이 높아지면서 훈춘의 생태환경이 점점 좋아져 동북호랑이 등 야생동물 수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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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연변조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