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협회가 축구업계의 거품 빼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동안 돈을 물 쓰듯 써오던 구단들이 본의든 아니든 선수들의 년봉을 옥죄이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거액의 년봉을 받고 있는 외적용병들은 어떻게 될까?

중국축구협회는 2021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년봉은 선수당 최대 300만 유로로 책정했고 각 팀마다 외적용병 년봉 총액은 1,000만 유로 이내로 제한했다. 이 금액은 세전 기준이다. 이는 현재 외적선수들이 받고 있는 년봉에 비하면 턱도 없는 낮은 수준이다. 상해상항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 국가대표팀 선수 오스카의 경우 년봉은 현재 1,887만 파운드이다. 따라서 새로 제정된 년봉 제한 정책이 적용될 경우 오스카는 무려 86%에 달하는 년봉이 삭감되여야 한다. 년봉의 86%를 삭감당하면서까지 오스카가 상해상항에서 뛸 수 있을 지는 솔직히 가능성이 큰 일이 아니다.  산동로능에서 뛰고 있는 이딸리아 국가대표팀 선수 펠레 역시 마찬가지다. 펠레는 1,370만 파운드에 달하는 년봉을 받고 있는데 역시 80.2%에 달하는 년봉을 삭감해야 한다. 북경국안의 핵심 공격수 바캄부도 년봉 1,770만 파운드를 받고 있는데 84.7% 삭감이 불가피한 처지이다.

거물급 스타들이 거액의 년봉을 포기하면서까지 슈퍼리그에 남아있을가. 답은 미지수이다. 때문에 외적용병들이 다가오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탈출'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구단명에 후원기업의 명칭이 포함되지 못하게 되여 구단들의 불만이 많아진 데다가 년봉제한으로 선수들의 불만까지 증폭되면서 이래저래 올 겨울에는 슈퍼리그가 바람그칠날 없는 나날을 보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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