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은 립동이다. 이날 새벽, 도문시 백년부락 관광지 업주 김경남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일찍 기상하여 부락내에서 산책했다. 그가 부락 서북 모퉁이의 낮은 담장 부근에 이르렀을때 놀랍게도 담장 바로 옆에 진달래꽃이 핀 것을 발견했다. 

봄을 알리는 진달래꽃이건만 어찌하여 겨울에 모습을 드러낸걸가? 11월 9일 새벽, 기자는 백년부락을 찾아 어찌된 일인지 살펴보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가 김경남이 안내한 곳에는 근 백송이에 달하는 진달래꽃이 눈꽃속에서 아름답게 피여있었다. 

기자는 의문을 품고 훈춘천화동북범보호협회 회장 리지흥에게 자문했다. 리지흥은 “동물이 생물시계가 있는 것처럼 식물도 생물시계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림업부문에서 다년간 사업했던 리지흥은 동식물의 습성과 성장규칙을 놓고 볼때 식물이 역계절에 꽃이 피는 것은 비정상적인 현상으로 기후조건, 토양환경, 온도습도, 인위적 개입 등 여러가지 외래 요소의 집결하에 생긴 현상이라 표시했다. 또한 식물은 전기에 가물고 토양 수분유지 성능이 낮은 등 원인으로 수면상태에 진입하게 되는데 외부환경조건이 생장수요를 만족시킬 때 생장발육모식으로 활성화하고 영양의 흡수도 월동비축에서 생장발육으로 전환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꽃이 피게 된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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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변조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