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구멍에 솜뭉치가 걸린듯 속이 꽉 막히는 그런 경기였다.

오늘(20일) 저녁 있은 2022 중국축구 을급리그 제1단계 제5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은 0:3으로 치박제성에 완패하며 2련패의 수렁에 깊숙히 빠져들었다.

상대는 앞선 네경기에서 0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약체로 평가되던 팀, 연변팀이 승리로 분위기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그런 기대감 넘치는 경기였다. 하지만 정작 경기흐름은 이런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초반부터  흐름을 장악하던 치박제성은 불과 13분경 헤딩슛으로 선제꼴을 터뜨리면서 한꼴 앞서갔다.

그뒤에도 계속 피동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연변팀은 25분경 역시 헤딩꼴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두꼴 내준 연변팀은 렴인걸 대신 알라리딘• 압두허니선수를, 장성민 대신 소사를 출전시키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그렇다할 기회는 만들어내지 못한채 전반전은 지나갔다.

후반 들어 연변팀은 점차 중원을 통제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치는 듯 했지만 정작 결정적 기회는 없었다. 되려 시간이 갈 수록 조급증만 더해지고 체력만 고갈됐다.

결국 90분경까지 한꼴도 따라붙지 못한 연변팀은 추가시간 마지막 순간에 쐐기꼴까지 내주며 힘없이 무너졌다.

지난 경기 대패의 좌절감은 털어버리지 못하고 되려 더 큰 좌절감을 받아안은 그런 경기였다.

한편 오늘 오후 천주아신은 3:1로 청도홍사를 이기며 승점 8점으로 소조 2위에 올라섰다.

이제 더 이상 소조 2위만 하면 승격조에 갈 수 있다는 등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이미 주도권은 남의 손에 쥐여져 있다. 다음 경기에서 또 패하면 승격조와는 완전히 멀어진다는 뜻이다.

오는 26일 저녁 7시 30분 연변팀은 천주아신과 제6라운드 경기를 펼치게 된다. 이날 경기는 두팀중 누가 승격조로 가게 될지 운명이 갈려지는 판가리싸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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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성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