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명문구단들이 결국 독자적인 슈퍼리그 출범을 선언했다. 

19일 오전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 리버풀, 첼시,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에스빠냐), 유벤투스, 인터 밀란, AC 밀란(이상 이딸리아) 등은 “유럽 최고인 12개 구단이 새로운 주중 대회-슈퍼리그 탄생에 합의했다”며 “슈퍼리그를 빨리 시작할 예정이고, 첫 시즌을 앞두고 3개 구단이 추가로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리그는 유럽클럽대항전인 UEFA 챔피언스리그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서 명문구단만 출전하는 빅리그이다. 

유럽축구련맹은(UEFA)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슈퍼리그를 막겠다고 공언했다. UEFA는 “이기심에 의해 만들어진 프로젝트(슈퍼리그)를 저지할 것”이라며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구단은 자국 리그와 유럽클럽대항전을 비롯한 모든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하고, 소속 선수들은 국가대표팀 자격이 박탈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지난 1월 승인받지 않은 대회(슈퍼리그)에 참가할 경우 FIFA를 비롯한 6개 대륙연맹 주관 대회 출전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의 축제 월드컵과 클럽월드컵,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남미선수권(코파 아메리카), 그리고 아시안컵 등이 이에 해당한다.  

12개 빅클럽과 UEFA가 맞서는 건 ‘돈’ 때문이다. 유럽의 명문구단들은 ‘그들만의 리그’로 수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런데 슈퍼리그가 출범하면 역시 주중에 열리는 챔피언스리그는 차갑게 식을 수밖에 없다. 특히 챔피언스리그를 주관하는 UEFA는 현행 32개 팀 참가 체제를 2024년부터 36개 팀으로 확대, 수익 증가를 꾀할 예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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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