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오후 있은 2024 중국축구협회 갑급리그 제2라운드 무석오구와의 원정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은 0:2로 패하며 올 시즌 첫 패배를 맞이했다. 너무 이른 첫 실점으로 여유를 잃은 데다가 후반 시작 몇분만에 퇴장과 추가꼴까지 나오며 사실상 패배는 너무 일찍 예정됐다. 

연변팀은 19번 동가림이 여전히 꼴문을 지켰고 3번 왕붕, 15번 서계조, 20번 김태연, 7번 한광휘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31번 천창걸과 6번 리강, 10번 이보, 17번 리세빈, 14번 리룡이 나섰고 최전방에는 9번 로난이 꼴사냥을 책임졌다. 11번 아볼레다가 결장한게 많이 아쉬웠다.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가려던 연변팀에 초반부터 악재가 찾아왔다.

10분경 무석오구는 우리 왼쪽 측면을 파고 든 후 크로스를 올렸고 7번 곽송 선수가 헤딩꼴을 성사시켰다.

점수는 1:0. 

한꼴 뒤진 연변팀이 다소 조급증을 보였다. 15분경 로난이 경고를 받은 후 김봉길 감독이 선수들에게 랭정하게 경기를 하라고 주문하는 장면도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33분경 연변팀은 리세빈이 첫 유효슈팅을 때렸지만 꼴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36분경 무석오구의 슈팅을 동가림이 막아냈다.

38분경 리세빈이 또 한번 박스 외곽에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꼴대에 맞아 나갔다.

40분경 로난이 장거리 추격끝에 상대 꼴키퍼의 발밑에서 공을 빼앗아냈지만 슈팅 전에 상대 수비수가 공을 걷어냈다.

44분경 연변팀은 위기를 맞이했지만 상대방의 1:1 슈팅이 동가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고 보충슛도 꼴대를 스쳐나갔다. 

47분경 한광휘가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연변팀은 14번 리룡 대신 30번 왕박호를 투입했다.  

하지만 연변팀에 더 큰 악재가 덮쳤다. 48분경 천창걸이 뜻밖의 퇴장을 받은 것, 공을 차지하는 과정에 의도치 않게 발로 내리찍는 동작이 있긴 했지만 너무 쉽게 퇴장이 나온다는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 

곧이어 연변팀은 추가꼴도 내주었다. 51분경 무석오구는 측면에서 45도로 올려준 크로스를 6번 당계윤 선수가 가볍게 차넣었다. 

점수는 2:0.

55분경 역습기회에 로난이 직접 때렸지만 꼴키퍼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측면으로 쇄도해들어간 왕박호에서 찔러주었더라면 더 좋았을법한 기회였다. 

60분경 무석오구의 위협적인 슈팅을 또 한번 동가림이 막아냈다.

61분경 연변팀은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렸다. 왕박호가 박스내까지 파고 들어 로난에게 넘겨주었고 로난이 상대 수비수를 제친 후 꼴문 바로 앞에서 슈팅기회를 맞이했지만 공이 발에 빗맞았다.

63분경 연변팀은 6번 리강 대신 26번 허문광을 투입했다. 

65분경 무석오구가 박스내에서 때린 대포알 슈팅이 꼴대를 스쳐나갔다.

80분경 연변팀은 17번 리세빈 대신 13번 림태준을, 9번 로난 대신 23번 왕성쾌를 투입했다.

83분경 연변팀은 프리킥 기회에 한광휘가 직접 때렸지만 높이 떴다.

92분경 연변팀은 10번 이보 대신 33번 리금우를 투입했다. 

그뒤로 두팀은 더 이상의 득점이 없이 2:0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번 경기를 보면 연변팀은 초반에 마음의 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느낌을 주었다. 상대방은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잡아먹을 듯이 달려들며 압박했지만 우리는 어정쩡해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일찌감치 선제꼴을 내주었다. 그뒤로 추격에 나섰지만 조급증만 앞설뿐 중원의 효률적인 공격전개가 부족했고 크로스도 맹목적으로 올리다보니 공이 상대 꼴키퍼에게 직접 전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리세빈과 로난 등 선수의 개인 능력으로 전반전에 두세번의 기회를 만들어냈을 뿐이였다. 

후반에 선수교체를 통해 추격의 고삐를 당기려 했지만 천창걸이 일찌감치 퇴장당함과 아울러 추가꼴까지 내주며 사실상 승패는 미리 굳어졌다. 다행히 우리 선수들은 역경속에서 끝까지 맥을 버리지 않고 추격을 강행하면서 연변축구의 명예를 수호했다.   

오는 3월 23일 저녁 연변팀은 원정에서 남경도시와 제3라운드 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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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김성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