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 홈장 캄프누는 늘 수만명 홈팬들의 응원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가장 관건적이였던 오늘 새벽(북경시간) 경기에서 캄프누 홈장이 원정팬들에 의해 '함락'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홈장 아닌 홈장에서 바르셀로나는 2:3으로 프랑크푸르트(독일)에 패하며 4강진출에 실패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렸던 바르셀로나는 오늘(15일) 새벽 있은 프랑크푸르트와의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2-3으로 지면서 1, 2차전 총 점수 3:4로 패배, 4강 진출권을 프랑크푸르트에 내줬다. 

조기 탈락 못지 않게 충격적인 건 캄프누의 분위기였다. 이날 관중석의 40%가량이 프랑크푸르트 팬들로 채워졌던 것이다. 

보통의 경우 축구경기에서 원정팬들에게는 입장권이 제한적으로 제공된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원정팬들에게 5000장의 입장권을 배정했고 이 분량은 독일에서 정상적으로 판매됐다. 하지만 2만 5000명 이상의 원정팬이 경로를 알 수 없는 입장권을 확보하고 이날 입장한 것이다. 

바르셀로나 구단 회장 조안 라포르타는 "원정팬 다수가 들어온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관중석에서 일어난 일은 되풀이할 수 없을 만큼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 원인을 파악하고 엄격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감독 사비 역시 "관중석이 절반으로 나뉘어 꼭 결승전처럼 보였다. 홈에서 뛰는 우리에게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선수들도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고 싶어 한다. 설명을 원한다"라고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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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역: 김성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