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항상 최정상급 스타들의 화려한 쇼로 눈길을 끈다. 하지만 본인은 세계 최정상급 선수이면서도 국가팀 전반실력이 변변치 못해 월드컵 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월클 선수들도 있다. 가레스 베일도 그중 한 사람이였다.

나이 33세로 로장이 된 가레스 베일은 일찍 세계 축구계를 통털어 메시, 호날두에 버금가는 공격수였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유감은 있었다. 소속 국가가 유럽에서 약체로 뽑히는 웨일스라 월드컵 본선에 나설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베일은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 최고 스타’라는 딱지를 달게 되였고 그러는 사이에 로쇠와 부진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이제 더 이상 그가 월드컵 본선을 뛰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 같았다.

이런 베일이 마침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웨일스는 6일 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A조 결승에서 우크라이나를 1-0으로 꺾으며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무려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을 이뤄냈다. 웨일스는 지난 4월 진행된 본선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잉글랜드, 이란, 미국과 함께 B조로 편입된다.

더 극적인 것은 이날 본선행을 확정짓는 결승꼴이 베일의 발끝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전반 33분 베일은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 슈팅을 때렸고 공이 우크라이나 수비수의 머리에 맞은 후 굴절돼 꼴문 안으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결승꼴을 넣은 후 베일은 포효하며 광란의 질주를 했다. 이제 팬들은 월드컵 무대에 서 베일을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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