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날씨 속에 보는 사람도 후줄끈해지던 경기였다. 하지만 연변룡정팀은 끈질긴 집념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뛰였고 결국 기적같은 승리를 만들어냈다.

오늘(2일) 오후 있은 2023 중국축구협회 갑급리그 제12라운드 료녕심양도시와의 홈경기에서 연변팀은 2:0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눈물겨운 승리를 따냈다.

연변팀은 19번 동가림이 꼴문을 지킨 가운데 3번 왕붕, 32번 리달, 20번 김태연, 7번 한광휘가 수비라인을 구성하고 중원은 31번 천창걸, 8번 손군, 14번 리룡, 27번 장성민이 지켰다. 최전방에는 10번 이보, 9번 왈두마가 꼴사냥에 나섰다.

초반에는 심양팀이 의도적으로 거세게 몰아붙이며 주도권을 잡으려 했다.

3분경 코너킥 기회에 심양팀이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동가림이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8분경 장성민의 헤딩슛이 높이 떴다.

10분경 심양팀은 박스 외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슈팅이 높이 떴다.

13분경 왈두마의 중거리슛이 상대 꼴키퍼에게 정면으로 향했다.

15분경이 지나서야 연변팀은 서서히 흐름을 주도하며 공격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17분경 왕붕의 헤딩슛이 상대 꼴문 구석을 향해 갔지만 꼴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42분경 심양팀은 박스내에서 좋은 기회를 맞이했지만 마지막 슈팅이 발에 빗맞았다. 상대가 제대로 때렸더라면 꼼짝없이 당할뻔한 순간이였다.

45분경 손군이 박스 외곽에서 때린 중거리슛이 아쉽게 꼴문을 벗어났다.

47분경 연변팀은 리룡이 변선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장성민이 헤딩슛으로 련결했지만 상대 꼴키퍼에 막힌 후 꼴대에 맞아나갔다. 전반전 제일 득점에 가까웠던 순간!

후반 시작과 함께 연변팀은 27번 대신 17번 리세빈을 교체투입했다.

53분경 리달이 상대 선수와 분쟁이 발생한 후 상대방을 밀치면서 경고를 받았다.

59분경 프리킥 기회에 천창걸이 직접 때렸으나 공이 높이 떴다.

60분경 연변팀은 9번 왈두마 대신 11번 주병욱을, 14번 리룡 대신 30번 양경범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66분경 이보가 박스내에서 강슛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69분경 연변팀은 또 한번 좋은 기회를 반들어냈지만 이보의 박스내 강슛이 아쉽게 높이 떴다.

69분경 심양팀의 헤딩슛이 높이 떴다.

두드리면 열리기 마련이다! 70분경 연변팀은 김태연이 박스태까지 파고 들어 상대 수비라인을 심하게 휘젓다가 옆으로 공을 흘려줬고 손군이 정확히 차넣으며 선제꼴을 뽑아냈다. 이번 경기 승리의 문을 여는 꼴인 동시에 올 시즌 손군의 첫 꼴이기도 했다.

73분경 연변팀은 31번 천창걸 대신 26번 허문광을 투입했다.

79분경 주병욱이 상대 꼴키퍼의 실수를 빌어 추가꼴을 뽑아냈지만 옵사이드로 무효처리됐다.

79분경 연변팀은 10번 이보 대신 6번 리강을 교체투입했다.

86분경 심양팀은 프리킥 슈팅을 때렸지만 동가림이 잘 막아냈다.

92분경 주병욱이 또 한번 일을 냈다. 왕붕이 후방에서 문전에 올린 공을 상대 수비수가 실수로 주병욱 앞에 떨궈놓았고 주병욱이 그대로 강슛을 때리며 추가꼴을 뽑아낸 것, 승리에 쐐기를 받는 추가꼴이였다.

그뒤 남은 시간은 별 이변이 없었고 연변팀은 성공적으로 두 꼴 우세를 지켜내며 한 여름의 더위를 시원히 날려주는 2:0 승리를 따냈다.

오늘 경기를 보면 상대팀은 갓 영입한 용병들을 투입하며 생각보다 강하게 맞서 나왔다. 게다가 고온날씨까지 겹쳐 연변팀은 한동안 고전을 하는 듯 했고 선수들의 움직임도 무거워 보였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집념은 그 언제보다 강렬했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정신으로 이를 악물고 뛰였고 부지런히 두드리다가 결국 승리의 문을 열어제꼈다. 고온날씨 속에서 팬들을 위해, 연변축구의 명예를 위해 끝까지 투혼을 불사른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오는 7월 8일 연변팀은 원정에서 광주팀과 제13라운드 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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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성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