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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기억] 연변의사 안호걸의 무한일기

2020년03월20일 12:05
출처: 연변라지오TV넷 연변뉴스APP   조회수:43

의료지원팀을 따라 무한에 온 지 어느덧 15일이 된다. 환자들은 나를 연변의사라고 부른다.



연변의사, 조선족 "아저씨"

무한, 끝까지 싸우자!

처음 무한에 와서 화중과학기술대학 동제병원 중법신성구 중증 치료구역에 들어갔을 때 방언 때문에 정말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다.

어느날 아침, 병실을 돌아보는데 한 환자가 "의사선생, 꿔짜오우러바?(大夫,过早了吧?)"라고 물어왔다. 나는 련신 "아니요, 일찍하지 않습니다(不早,不早)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처녀애가 웃으며 "꿔짜오우(过早)"는 무한방언으로 “식사를 했습니까?”라는 뜻이라고 알려주었다.

만약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면 부끄러워서 정말 얼굴을 가리고 싶었다. 조선족인 나는 호북 방언은 물론 동북 방언도 잘 모른다고 하자 환자들은 동북방언이 아주 재미있다고 흥분했다. 그들은 단숨에 "뭐하냐?", "어째서?, "뭘 쳐다봐?" 등을 동북방언으로 말하며 병실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후, 저녁마다 나는 핸드폰을 검색하며 외국어를 배우듯이 무한 방언을 배웠다. 다시 병실을 찾았을 때 나는 무한방언으로 환자들에게 "식사를 하셨습니까? 전 컵라면을 먹었습니다!"라고 말을 걸었다. 이상한 내 무한방언에도 아주머니는 "국수가 맛있으니 또 닭알술이나 마실가?(热干面好碶撒,再搞碗蛋酒了么?)"며 호응해주었고 내가 무한방언으로 "할 수 없다(没得搞!)"고 말하자 모두가 웃었다.

무한의 한 환자는 비관해 치료에 잘 응하지 않았다. 나는 지금 배우고 있는 무한방언으로 "형, 두려워 마십시오. 곧 좋아질 것입니다."라고 응원했다.

그러자 그 환자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당신은 최고! 호북 사람들과 동북 사람들은 똑같이 잘 웃고 싸우기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렇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나는 "물론입니다. 우리는 웃을 때는 반드시 소리를 내고, 싸울 때는 끝까지 싸웁니다. 그야말로 목적을 달성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결코 그만두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형은 "우리도 바이러스와 끝까지 결투를 해야겠죠?"라고 했고 나는 "끝까지 싸워 이겨야죠"라고 대답했다.

무한! 이곳은 싸울 수 있는 영웅 도시이다. 이곳 인민들은 "웃을 때는 반드시 소리를 내고 싸울 때는 반드시 끝까지 싸우"며 또 끝까지 버틸 수 있다.

나는 무한에 와서 이곳 사람들과 잘 어울려야 한다. 비록 내가 의사이고 그들이 환자이긴 하지만 나는 그들을 구하러 온 것이 아니다. 나는 단지 형제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겨누고 싸우고 있을 뿐이다!



무한, 끝까지 싸우자!

난 고향에 있을 때 퇴근 후면 랭면을 즐겨 먹었다. 쫄깃한 면발에 시원한 국물, 새콤달콤한 탕수육에 차거운 맥주를 곁들이면 그야말로 별미였다. 처음에 무한에 왔을 때 집 생각, 아이 생각은 물론이고 고향음식 생각도 무척 났다. 이곳 특산품인 끈적하고 따끈한 열건면은 생각만 해도 싫었다.

그런데 어느 한번, 내가 련속 4시간동안 일하다가 저혈당이 와서 숙소로 돌아왔는데 동료들이 급히 라면을 끓여줬다. 얼떨결에 냄새를 맡아보았는데 고소한 참깨장과 파향이 확~ 올라오는 순간 한입 먹어보고 싶었다. 먹어본 결과 와! 내 입맛에 딱이였다.

내 저혈당 상태를 완화시켜준 이 국수는 바로 간편형 열건면 한그릇이였다!

그후, 출근할 때 나는 주동적으로 환자들과 열건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은 "연변의사도 열건면을 즐겨 먹냐"고 의아해했고 나는 무한방언으로 "열건면이 좋다!"고 대답했다.

51호 침대환자는 식사를 못해 낮에는 많이 먹지 못하고 밤에 배가 고프다며 간호사를 애먹였다. 병실을 둘러볼 때 나는 그와 무한미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는 즉시 "면, 유부, 쌀국수, 열건면, 얼큰하고 얼얼한 마라향이 최고"라며 맛있는 음식을 떠올렸다.

숙소로 돌아온 나는 즉시 열건면 8봉지를 꺼내 51호 침대환자에게 주라고 간호사에게 부탁했다. 환자는 "올해 들어 가장 따뜻한 선물을 받았다"며 감동을 금치 못했다.

그 환자를 다시 만났을 때 나는 "핵산 검측에서 음성으로 나왔고 좀 더 지켜보며 치료받으면 회복될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환자는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하며 아직 그 뜨거운 국수 한그릇을 잊지 않고 있다며 병이 나은 후 함께 정통 열건면을 먹으러 가자고 말했다.

난 지금도 야간근무를 시작하기 전에 열건면을 가장 즐겨먹는다. 국물도 많지 않아 특히 출근하기 전에 물을 많이 마시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제격이다. 그리고 나는 이 맛에 점점 더 빠져드는 것 같다.

저자에 대해:

연변종양병원 중증간호실 주임, 주임의사 안호걸

안호걸, 조선족, 연변종양병원 중증간호실 주임, 길림성 제12기 호북지원의료팀 성원으로 2월 22일 무한에 도착했다. 현재 무한시지원화중과학기술대학 동제병원 중법신성병원구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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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길림성위생건강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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