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굵은 외모와 단단한 체격, 뛰여난 운동신경으로 남성인 것 같다는 라는 의혹을 받은 이란 녀자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헤레 쿠다에이(32)가 결국 분노했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자신의 성별 조사를 촉구한 요르단 축구협회와 협회장인 후세인 왕자를 고소하기로 했다.

쿠다에이는 지난 9월 25일 열린 2022 AFC 녀자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이란 팀의 수문장으로 놀라운 '선방쇼'를 펼쳤다. 박빙의 경기 끝에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고 쿠다에이가 두 골이나 정확히 막아내 이란이 결국 승리했다.

그러나 요르단의 왕자이자 축구협회장인 알 후세인은 이달 초 AFC에 쿠다에이의 성별 확인 조사를 요청했다. 그는 쿠다에이가 녀장을 한 남자라고 주장하며 "녀자 아시안컵 대회 규정 47조에 의해 선수에 대한 성별조사가 의무사항은 아닌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의문이 있을 경우, AFC가 적절히 조사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쿠다에이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모욕적인 처사이다. 요르단 축구협회와 축구협회장을 모두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녀자다. 이건 요르단 축구협회의 괴롭힘 행위다. 고소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란녀자국가팀도 "요르단이 패배의 변명거리로 이런 주장을 꺼냈다"는 입장으로 일축하고 있다. 이란 녀자 대표팀 코치도 "쿠데이는 지난 2008년과 2010년 아시아컵 대회 예선전에서 뛰였다. AFC가 요구하는 모든 관련 문서를 제공할 테니 성별 조사로 쓸데없이 시간 랑비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AFC 대변인은 조사 진행 여부나 절차에 관해 일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변라지오TV넷 연변뉴스APP

영상출처: 팽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