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사랑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 사이에서는 인기가 떨어졌을지 모르지만 과학자들은 차를 마시는 것이 더 오래 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루에 3잔 정도의 차를 마시면 생물학적 로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사천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록차, 홍차 등의 차가 로화 방지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전의 연구에 의하면 홍차는 심장과 장 및 뇌 건강 개선과 관련된 물질이 풍부하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차에 풍부한 화합물인 플라보노이드가 벌레, 파리, 심지어 생쥐의 기대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37~73세 사이의 영국인 5998명과 30~79세 사이의 중국인 793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록차, 홍차, 황차, 우롱차와 같은 차 종류를 하루에 얼마나 마시는 지 등 차 소비 습관을 조사했다. 그 다음 혈압, 콜레스테롤, 체지방률을 포함한 참가자들의 로화 지표를 비교해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했다.

연구 결과 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생물학적 로화 속도가 더 느리다는 것을 나타내는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패턴을 보여주는 사람들은 불면증과 불안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도 적었다.

연구팀은 "3잔의 차나 6~8g의 찻잎을 섭취하는 것이 로화 방지 효과가 가장 좋았다"며 "꾸준히 차를 마시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강력한 로화 방지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차를 끊은 사람들은 생물학적 로화 가속화가 더 높았다.

연구팀은 "차의 주요 생리활성 물질인 폴리페놀은 장내 미생물군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이는 면역력, 신진대사, 인지 기능의 로화 관련 변화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특정 종류의 차가 생물학적 로화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조사하지 않았지만 홍차와 록차가 각각 가장 흔한 영국과 중국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들 사이에 '실질적인 차이'는 없었다. 또한 뜨거운 차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차갑게 식힌 것을 선호하는지도 중요하지 않았다.

영국인들은 하루에 총 1억 잔의 차를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커피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차 수요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랜싯 지역보건-서태평양≫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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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