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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살에 하루 2000근... 아빠가 짊어진 삶의 무게, 네티즌 울렸다

2020년01월08일 10:54

10년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사진 속 주인공의 삶의 변화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0년전, 웃옷을 벗어던진 한 남성이 왼손에 무거운 짐을, 오른손에 어린 아들의 손목을 잡고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이 공개돼 큰 화제가 됐다. 당시 발을 헛디딜가 조심하는 꼬마의 눈빛이 보는 이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사진사 서강평이 찍은 이 사진속 남성은 중경시 조천문 도매시장에서 짐을 나르는 염광휘 인데 그는 농사를 짓다가 농한기엔 시내로 나와 짐을 나르는 일을 했다.  2013년 도매시장에서 짐을 나르기 시작해 하루 평균 1톤의 화물을 날랐다고 한다.

그후, 사진사 서강평은 틈이 날 때마다 시장을 찾아 이들 부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부자의 10년 동안 삶의 변화가 생생하게 사진 기록으로 남게 됐다.

염광휘는 마흔이 다 된 나이에 안해와 태여난 지 얼마 안 된 아들을 데리고 시장으로 이주해 본격적으로 짐을 나르기 시작했다. 새벽 5시에 집을 나서 시장이 문을 닫는 오후 6시가 되면 돌아오는 그는 하루 12~13시간 동안 일하는 셈인데 가벼운 짐은 수십 근, 무거우면 수백 근도 나간다. 보통 200근 정도의 짐을 1층에서 10층까지 계단을 통해 나르는데 짧게는 10여분, 길게는 30분까지 걸리며 품삯은 10원을 현금으로 받는다고 한다.

일하는 방식은 먼저 웃옷을 벗고 등 가죽과 살에 짐을 얹어 미끄러지지 않게 한다고 한다. 그가 사시장철 매일 일을 나가며 하루 평균 나르는 짐의 무게는 1톤가량이다. 1년이면 약 350톤을 나르니 지난 10년 동안 그의 어깨로 옮긴 화물 무게는 3500톤에 달한다. 그의 직업만큼 삶의 무게를 확실하게 느끼게 하는 것도 없을 것 같다. 

시장 사람들은 염광휘를 두고 “힘이 좋고”, “사람이 믿을 만하다”는 칭찬한다고 한다. 염광휘 역시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오직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버는 것이지, 훔치거나 속이는 등 다른 부정한 방법으로 한 푼도 탐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2015년에 세집이 철거되자 이를 악문 그는 2016년 중경시 해방비에서 멀지 않은 곳에 60㎡ 크기의 집을 마련했다. 적지 않은 금액을 대출받아 그가 짊어져야 할 무게가 늘어난 셈이다.

비록 이사한 집은 엘리베이터도 없고 다소 어둡기도 한 낡은 집이지만 그는 상당히 만족해한다. 아들이 다시는 부엌의 등불 아래서 숙제를 하지 않아도 되고 안해는 월세가 오르고 비물이 새는 걸 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는 새벽에 출근해 짐을 나르다 해가 지면 돌아오는 삶의 반복이다. 그가 하루 쓰는 돈은 담배 두 갑과 국수 한 그릇으로 21원이다. 절약과 근면, 가정 돌보기가 그의 몸에 배인 그는 시장경기가 좋지 않아 짐을 나르는 일도 줄어들자 이사짐을 나르거나 건축자재를 옮기는 일도 부업으로 한다. 

중학생이 된 그의 아들은 학급 반장으로 공부도 곧잘 하고 아버지를 닮아 무거운 짐도 잘 나른다고 한다.

염광휘는 당시, 안해가 식당 일을 나가느라 아들을 돌볼 수 없어 자신이 일하면서 아들을 데리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아들 염준초는 공부도 곧잘 해 반장인 데다 아버지를 닮아서 70~80근 정도의 짐을 나를 정도가 됐다"고 한다. 

기특하게도 염준초는 아버지의 직업을 당당하게 받아들이고“아빠의 일이 전혀 하등의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 또한 사회에 중요한 공헌을 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아빠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출처: 연변라지오TV넷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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