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0월21일 09:58
앞으로 6∼12주가 신종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류행)에서 가장 암울한 시기가 될 것이란 미국 보건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 마이클 오스터홀름은 18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나와 "앞으로 6∼12주가 전체 팬데믹에서 가장 암울한 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의 가을철 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6일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6만 9천156명으로 집계돼 7월 29일(7만 1천302명) 이후 두달반 만에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같은 날 콜로라도·인디애나·미네소타·뉴멕시코·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와이오밍 등 무려 10개 주에서는 신규 확진자수가 신종 코로나 감염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CNN은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소 27개 주에서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수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하루 환자 7만명은 미국에서 신규 환자가 가장 많이 나왔던 지난 7월의 수준에 맞먹는 것"이라며 "지금부터 추수감사절 사이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가 하루 6만7천∼7만5천명보다 훨씬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부 대응의 부재가 신종 코로나 차단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금 중대한 문제는 메시지 전달"이라며 "사람들은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고, 우리가 사람들에게 과학과 현실을 반영하는 메시지를 보내야만 한다는게 커다란 도전의 하나"라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는 19일 기준 미국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를 816만 5천613명, 사망자 수를 21만 9천811명으로 각각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