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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전통 음력설 문화, 어떤 내용들이 있을가?

2020년01월25일 08:40

우리 민족의 전통 명절인 음력설이 다가왔습니다. 여러 네티즌 분들께서도 가족들과 함께 모여 화목하고 즐거운 설명절을 보내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이 음력설을 맞이하는 풍속은 매우 다양한데요, 설명절을 앞두고 기자는 연변민간문예협회 고문이며 연변무형문화재보호 전문가소조 성원인 조선족 민속문화 전문가 박용일 선생님과 함께 우리 민족의 전통 명절인 음력설 문화에 대해 료해했습니다.

조선족 민속문화 전문가 박용일 선생님

먼저 음력설의 유래와 관련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 설날이라는 말의 어원부터 살펴보면 하나는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갖는 “선”날, 다시 말해서 낯선 한해가 시작되는 첫날이라는 말이 “설날”로 변했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슬퍼하고 근심하여 금기한다.”는 뜻의 옛말인 “섧다”, “서럽다”라는 말이 줄어서 “설”이 되였다는 것이며 그 다음은 불충분하다는 뜻으로 “설다”라는 말을 하는 것처럼 낯선 새해를 맞는 첫날이라고 하여 “설날”이 되였다고 하는 해석도 있는데 익숙하지 못한 새로운 한해이기에 “설”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이를 말하는 “세(岁)”의 고어인 “술”이 어음적으로 설로 변했다고 합니다. 설은 한해의 민속명절 중에서 첫 번째로 맞는 가장 큰 명절이랍니다.

우리 민족이 행하는 주요한 전통 음력설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 네. 설날이 되면 아침 일어나서 새로운 해가 시작되였다는 상징으로 새 옷이거나 낡은 옷이라도 깨끗이 빨아두었다가 갈아입는데 이것을 “설빔”이라고 합니다. 다음 차례를 지낸답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돌아가신 조상을 모시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는데 설날 아침에 세상을 뜬 4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을 차례라고 합니다. 차례가 끝나면 자손들이 집안 어른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는데 이것을 “세배”라고 합니다. 세배를 받은 사람은 손아래 사람들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데 이것을 덕담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세배를 받은 어른은 세배를 한 아이들에게 세배 돈을 주지요. 옛날에는 이날 액(厄)막이를 하는 풍속이 있었는데 그중에 “제웅”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제웅”이란 짚으로 만든 인형에 불행을 담아서 섣달그믐 날 밤에 길바닥에 던지는 것인데 걸인이나 아이들로 하여금 그것을 주어가게 하려고 그 인형의 배속에 동전을 넣어서 던집니다. 그렇게 하면 가정에 불행이 생기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아이들이 길바닥에다 던진 그 돈이 욕심나서 제웅을 주을가봐 어른들이 후손들에게 주기 시작한 것을 “세배 돈”이라고 합니다.

새 중국이 창건되면서 조선족들에게서는 제웅을 던지거나 줏는 그런 종교적인 색채를 띤 풍속은 없어지고 세배를 한 아이의 손에다가 얼마만한 돈을 주는 풍속만 남아 있습니다. 또 외지에서 집으로 오지 못할 경우 핸드폰으로 문안을 드리는 새로운 세배형식도 있답니다.

그리고 조상들은 설날아침에 세화(岁画)로 호랑이그림을 대문에 붙였는데 우리민족의 심목가운데서 호랑이는 맹수이면서도 신상동물이랍니다. 이것은 무서운 호랑이가 집 문을 지키고 있으니 새로운 한해에 나쁜 기운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바라는 념원에서 생긴 풍습이라고 합니다.

또 한해동안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고 복을 기원하는 뜻으로 “복조리”를 틀거나 사서 집안의 구석이거나 대청마루의 한 귀퉁이에 걸어 두었습니다. 복조리를 걸어두면 1년내 쌀이 떨어지지 않아 배부르게 지낸다고 믿었답니다.

그리고 설날이면 흥겨운 놀이를 하는데 대표적인 놀이는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윷놀이입니다. 매년 정초부터 정월 보름사이에 농촌에서는 집집마다 모두 가정윷놀이를 벌였으며 마을과 마을사이에 집단적인 큰 놀이판을 벌이고 승부겨루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설명절의 또 다른 민속놀이로 연 띄우기. 널뛰기, 썰매타기, 농악놀이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녀자들은 마당에 널을 놓고 뛰면서 담장 밖의 세상도 구경하고 답답한 마음도 날려 보내군 했답니다.

썰매타기는 주로 남자애들이 즐겨한 놀이였는데 썰매를 타고 얼음판이나 눈우로 달리노라면 추위가 달아나고 힘이 솟구치며 의기가 양양해진답니다. 썰매는 눈우로 말을 타고 달리는 것 같다고 하여 “설마(雪马)”라고 불리워 오던 것이 발음이 점차 변하여 “썰매”로 되였다고 합니다.

과거에 비해 지금 민중들이 주로 행하는 활동들은 무엇이 있을가요?

답: 지금은 옛날처럼 설명절이면 모이는 가정 식구들이 많지 못하다보니 아들 며느리가 있는 집에서는 사돈끼리 함께 모여서 설을 쇠는 현상들을 볼수 있으며 가문에서는 제일 웃 좌상의 집에 가서 설을 함께 쇠는 일들이 많습니다. 이런 형상들을 시대가 변하면서 자연적으로 생기게 되는 새로운 풍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력설에 우리 민족이 즐겨 먹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답: 네. 설날 아침에 먹는 음식을 세찬(岁餐)이라고 하는데 세찬은 일반적으로 떡국, 찰떡, 설기 떡, 송편, 절편, 록두지지미, 감주이지만 대표적인 것은 떡국과 만두 국이지요. 떡국에는 꿩탕이 으뜸이고 만두는 소고기를 넣는 것이 좋습니다. 꿩대신에 닭이라고 꿩이 없으면 닭고기를 넣는 답니다.

그리고 세찬을 먹을 때 새해를 의미하는 세주(岁酒)라 하여 누구나 다 흰 술, 과일 술, 맥주, 감주 혹은 음료중에서 선택하여 한잔씩 마신답니다. 재래적인 습관에 세주불온(岁酒不溫)이라 하여 찬술을 마셨는데 이것은 봄을 맞는 의미에서 생긴 풍습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어떤 집에서는 엿을 달이기도 하고 순대를 하거나 두부를 앗기도 합니다. 요즘 일부 조선족들은 한족들의 음식문화를 받아들여 그믐날 열두시에 새날을 맞으며 물만두를 먹기도 한답니다.

음력설에 관한 우리 민족의 주요한 무형문화재가 있다면요?

답: 네. 많습니다. 놀이에서 대표적인 것은 윳놀이인데 이 윳놀이는 길림성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여 있고 다음 널뛰기 놀이도 길림성 무형문화유산이며 화투놀이, 조선족장기도 길림성문화유산입니다. 그리고 정월대보름에 하는 달집태우기도 역시 길림성문화유산입니다. 우리가 설날에 먹는 음식들인 달떡, 순대, 감주, 등도 길림성 문화유산에 등재되여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빛나는 음력설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려면 일반 시민들의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답: 네. 지금은 명절이 되면 옛날처럼 모이는 사람들이 많지 못하고 또 객지에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가족이 그립고 가정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됩니다. 특히 년세가 있는 분들은 신변에 있던 자식들이 멀리 혹은 외국에 나가 있음으로 하여 설명절에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번연히 알면서 은근히 기다리면서 문밖을 내다보면서 행여나 누가 오지 않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회적으로 보면 과학이 고도로 발전하고 물질문화와 정신문명수준이 제고됨에 따라 전통민속을 발굴하고 민속놀이를 행하는 곳이 날따라 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러운 것은 전통민속문화를 그릇되게 표현하거나 와전하고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현상들이 가끔 보이고 있습니다. 민속은 어느 한 사람의 손에서 창작되는 창작품이 아니라 선조들이 장기간의 생활속에서 체험하고 경험을 총화하면서 굳어져 내려온 생활풍속 습성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선인들이 남겨놓은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전승하고 계승한다고 하여 맹목적으로 할것이 아니라 그것을 발굴하고 전수할 때 그 문화적내포를 깊이 체득하고 그속에서 우수한 정수를 받아서 고도로 발전하는 현대생활속에 걸맞게 접목시키는 일이 아주 중요한 고리라고 생각합니다.

조선족 민속문화 전문가 박용일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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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不溫  岁餐  雪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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