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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춘사건] 산나물 따러 갔다가 호랑이 습격을!

2023년05월12일 14:16
출처: 연변라지오TV넷 연변방송APP  

"더 이상 산으로 나물 캐러 가는 일은 없을 겁니다. 목숨을 가지고 장난할 수는 없죠" 그날의 일을 떠올리며 훈춘시 마천자향 의력촌 촌민 려신소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61세 나는 려신소는 5월 9일 새벽 일찍 마을 부근의 산에 올라 나물을 캐기 시작했다. 이미 40여년간 나물 캐러 다닌 그는 당지의 산세에 아주 익숙해 있었다. 산나물을 약 반자루쯤 땄을 때 갑자기 멀지 않은 곳에서 바람소리가 들리더니 그림자가 얼핏 스쳐지나는 것이였다. 머리를 들어보니 호랑이가 떡 하니 버티고 서서 공격태세를 취하고 있었다. "당시 호랑이와 저의 거리는 대여섯메터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나에게 덮쳤지요. 뒤로 몸을 빼면서 바로 뒤에 있던 나무로 올라갔습니다." 려신소의 말이다.

그렇게 려신소는 높이 5, 6메터 되는 나무우에 올라가서 호랑이와 대치상태를 유지했다. "이 높이면 호랑이가 닿지 못할 거 같았습니다. 그제야 시름이 놓였지요." 다년간 산을 다니며 나물을 캐면서 호랑이 발자국을 본 적은 많지만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친 것은 려신소도 처음이였다. 대치상태에서 려신소는 호랑이를 자세히 관찰했고 핸드폰으로 영상까지 찍었다.

호랑이는 려신소와 약 반시간 대치하다가 자리를 떴다. 호랑이가 멀리 간 것을 확인한 후에야 려신소는 나무에서 내려와 집으로 돌아왔다. "당시에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두려움을 느낄 틈도 없었지요. 집에 온 후에야 두려운 생각이 몰려들었습니다. 이후에 다시 산나물 캐러 다니지 않을 것입니다. 돈을 위해 목숨까지 잃으면 안되지요."

사후에 려신소는 자신의 경력을 훈춘변경관리대대 마천자변경파출소에 알렸고 파출소측은 즉각 위챗단체방을 통해 관할구내 각 마을에 주의보를 발령했다.

연변라지오TV넷 연변방송APP

출처: 연변조간신문

편역: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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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kim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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